✓ 탄산수급 동치미 국물
✓ 도라지와 오징어 초무침
✓ 배추와 조화를 이룬 곱창전골
✓ 완전 두꺼운 돈까스
✓ 신김치로 끓인 동태찌개
✓ 배를 갈아 드레싱으로 뿌린 부추 샐러드
✓ 감자전
✓ 고춧가루 토핑의 계란찜
✓ 박대조림
✓ 빨간 게장
우리 엄마 손끝에서 창조성과 생명력이 줄줄 흐르던 시절이 있었다.
손에 잡히는 재료, 눈에 띄는 재료 모아서 한 상 차려내는 재주가 있었다.
전설 속 음식이 되었다만.
전수받은 요리가 거의 없어 더욱 전설로 남았다.
출출한 어느 날 '뭐 먹을 거 없어?' 할 때 나오는 떡이 있다.
뒤에 뒤에 채윤이가 좋아하면서 붙인 제목이 '헐레벌떡'인데.
인절미 콩가루를 털어 얼렸다 기름에 구워 꿀에 찍어 먹는 것이다.
주말 채윤이 아침으로 먹이려고 헐레벌떡을 굽는데 엄마 목소리가 귀에 울린다.
❝ 얼라, 불을 그르케 씨게허믄 안 되지. 까노~로옴 허게 둬. 얼라, 뒤집지 말고....
가마~안 두믄 살살 녹고, 밑이는 딱딱혀져서 먹기 좋은 거여.... 얼라 얼라, 그냥 가만 두라니께.
그려, 마지막이 한 번만 뒤집어서 잠깐 두믄 먹을 때 줄줄 안 흘른당게. 그려, 그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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