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음"을 잊지 말고 살자는 것이 나름 정한 실천적 신앙 덕목이다. 주께로부터 온 모든 것은 사람을 경유한다는 것을 안다. 고마운 사람에게 고마워하는 것이 악을 이기는 능력임을 살수록 깨닫는다. 선한 힘이 이긴다.

 

논문 쓰느라 힘들었지만, 내 노력의 결과가 아니었다. '감사의 글'을 쓰면서 깨달았다. 이 논문은 기도에의 갈망에서 온 것이고, 기도는 엄마가 물려준 유산이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은 감사의 마음이다. 어디 이 분들 뿐이랴... 어디 논문에 관한 일 뿐이랴... 지금 누리는 이 평화를 위해 하나님께서 곁에 두신 사람들, 그 모든 이들을 인해 감사하는 새해 아침이다.  

 

감사의 글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 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 되었네” 어머니의 찬송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기도의 유산을 남겨주신 나의 어머니 이옥금 권사님의 영전에 이 논문을 바칩니다.

 

오래전, 향심기도와 함께 『영혼의 성』을 소개해주신 이대근 신부님 감사합니다. 그때 심긴 씨앗이 열매가 되었습니다. 기도하고 연구하는 여성의 본을 보여주시는 신소희 수녀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정태영 신부님께서 지도 교수님이 아니셨다면 쓰지 못했을 논문입니다. 겸손하게 지적하시고, 고요하게 재촉해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무엇보다 기도하며 쓸 수 있도록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영적인 벗들, 최은경 선생님, 김하정 선생님, 민다슬 선생님. 학업과 연구가 벽에 부딪힐 때마다 한마음으로 기도해주고 때로 읽어주고 들어 주셔서 외롭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담을 넘어 가톨릭학교에서 영성을 공부하겠노라는 뜻을 기꺼이 수용하고 응원해준 남편 김종필, 좋은 남편이며 착한 목사인 당신 덕에 오늘의 제가 있습니다. 우리 채윤이 현승이, 공부하는 엄마를 좋아해 주고 배려해줘서 고마워. 너희가 너희답게 살아가는 게 엄마에게 가장 큰 힘이야.

 

사랑하는 나의 주님, 이 모든 이들로 당신의 얼굴을 보여주셨습니다. 데레사 수녀님처럼 ‘오직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Sólo Dios Basta)’ 인생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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