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9
채윤이가 잠자리에 들려하는데 기침을 하길래...
'안 되겠다. 채윤이. 배즙 데워 먹고 자자'하고서는 벌떡 일어나 배즙을 렌지에 데웠다.
김채윤은 따라 나와서 '엄마 꼭 데워서 먹어야 해요? 쿨럭..'하면서 약간 불쌍하게 오버하고 있었다.
어디서 뭔 소리가 난 것 같기도 하고...
한참 후에 뒤를 돌아보니 현승이가 뒤에서 '쿨럭 쿨럭'입을 막고 기침을 하고 있다.
그걸 본 김채윤. 앙칼지게 한 마디!
'너도 엄마가 친절하게 해주니까 배즙 먹고 싶어서 일부러 기침하는 거지?'
하자.....
한참 생각하던 김현승 '아니야~~~아'하고 소리친다.
암튼, 현승이도 아픈 걸로 치고 배즙을 한 잔 씩 데워서 주니 둘 다 금새 기분 좋아져가지구...
김채윤이 아~주 친절하게..
'현승아! 너~어 배즙 먹고 싶어서 일부러 기침 한 거지?'
물으니...
김현승 아~주 띨한 표정으로 생각할 새도 없이, 누나의 친절에 취해서...
'엉!' 하고 수긍해 버리다.
혼자 보기 아까운 시트콤의 한 장면.
'기쁨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래 싸움에 새우등 (0) | 2007.07.13 |
---|---|
우리 누나 신실ㅎㅎㅎ (0) | 2007.07.13 |
현뜽이 머리털 나고 첨으로 지하철 타다 (0) | 2007.07.13 |
세상의 온갖 부드러운 것 (0) | 2007.07.13 |
에둘러서 말하기는 자식 (0) | 2007.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