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혼여행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여기 '지삿개' 입니다.
주상절리로 유명한 곳이지요.
예전 신혼여행 때는 여기가 관광지가 아니었고 제주도 사시는 분에게 들어서 아름아름 찾아간 곳이었죠. 사람도 우리 밖에 없었고, 바위를 타고 물 가까이 까지 내려갈 수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여기 앉아서 나눴던 얘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둘이 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 얘긴데...그 얘기 때문인지 제주도를 생각하면서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여기 였습니다. 헌데 9년 만에 가봤더니 여기는 관광지가 되어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 되었고, 만들어진 계단과 전망대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고, 사람이 바글거렸습니다.
9년 전에는 가 앉아 있던 곳을 그저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혼여행 때 둘이 주고 받은 '말'로써 잊혀지지 않던 이 지삿개에서 또 다른 말로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못 들었는데 아빠가 그러더군요. 채윤이가 저걸 보더니 '우와~ 엄마 이빨 같다' 했답니다. OTL
아마도 밑에 사진은 채윤이 말을 들은 아빠가 바로 '주상절리와 엄마 이' 를 컨셉으로 찍은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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