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된 일이지만 현승이의 바이올린 첫 무대 이야기를 묻혀 두어서는 안되겠네요.
지난 5월31일 현승이가 다니는 음악학원에서 야외 음악회를 했지요.
첼로를 하는 일곱 살 누나하고 '작은별 변주곡' 듀엣을 했답니다.
소심남 김현승이 과연 무대에 서서 연주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온 식구가 마음을 졸였는데.....와~ 무대에 올라가서 손 흔드는 여유까지요~^^
리허설 하는데 형아 누나들이 연주하는 걸 보면서 사뭇 긴장되는 모양이죠.
이 날 의상이 딱 어울려서 어찌나 귀여운지...^^
제일 어린 두 연주자였답니다.
연습하는데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둘이 맞춰 보려고 만났는데 각각 다른 key로 연습을 한 거예요.
즉석으로 현승이가 A장조 노래를 D장조로 바꿔서 연주해주는 순발력을 발휘했다는 거요.
물론 줄만 밑으로 두 줄 내려오면 되는 거였지만요.
일명 '큰 현승이'라고도 불리는 범식이 형아의 베이스 찬조출연도 있었답니다.
머지않아 장난감 만한 크기의 1/8 바이올린과 어마어마한 크기의 베이스 듀엣을 들을 걸로 기대가 되는데요.
비슷하게 생긴 두 사람이 비슷하게 생긴 악기를 들고 연주하면 얼마나 재미있으려나요.
언제나처럼 비디오 카메라 준비하시고 젤 앞에 앉으셔서 촬영하시던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
'저 놈이 저거 많은 사람 앞에서 하기나 할래나....안 해도 돼. 서보는 것만 하고 담엔 하면 돼'
하시면서 더 긴장하시더니 여유있게 연주하는 걸 보고 기분이 좋으셨어요.
현뚱이! 나이스 플레잉~~~
당일 연주한 동영상은 용량이 커서 못 올라가니 아쉽지만 정장 대신 런닝 패션으로 편안하게 연주하신 '주먹 쥐고 손을 펴서' 들려드립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슬픈 '주먹 쥐고 손을 펴서'는 첨 입니다.ㅎㅎ
당일 연주한 동영상은 용량이 커서 못 올라가니 아쉽지만 정장 대신 런닝 패션으로 편안하게 연주하신 '주먹 쥐고 손을 펴서' 들려드립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슬픈 '주먹 쥐고 손을 펴서'는 첨 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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