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이가 학교에서 오기 전에 시작을 하고 있었는데,
"누나! 우리 쑥떡 만들거야" 하니까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듭니다.
어뜨케 얼추 모양은 비슷하게 내서 찜통 위에 얹었습니다.
첨으로 해보는 거라 엄마도 신기합니다.^^
얼마를 쪄야 하더라?
예전에 어머니께서 '20분'이라고 하신 말씀이 살짝 기억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좀 얇게 만든 것 같아서 15분 정도 쪘더니....
아~ 알맞게 쑥개떡이 되어 있습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감동 감동....셋이서 또 환호성.
참기름을 한 두 방울 떨어뜨린 물에 한 번 건져내고,
꿀을 살짝 발랐습니다.
현승이도...
채윤이도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엄마는 서서 손으로 정신 못차리고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접시가 비워졌어요.
또 한 냄비 쪄서 다시 마파람에 개 눈 감추고...
아빠도 없는데 우리만 맛있는 거 먹으니 쫌 찔려요.
이렇게 맛있는 거 누군가와 나눠 먹어야 제 맛이잖아요.
채윤이가 먼저 "엄마! 맛있는 거 했는데 경비 아저씨 좀 갖다 드려야 하는 거 아냐?" 합니다.
늘 쓸쓸하게 경비실을 지키시는 아저씨께 한 접시!
정말 행복하고 맛있는 오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쑥을 뜯고, 반죽을 하신 그 손에 사랑을 가득 담아 되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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