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어제 본 과학 단원평가 점수를 알게되었습니다.
'앞 페이지에 열 문제, 뒷 페이지에 열 문제였는데....
앞에서 다섯 개 틀리고, 뒤에서 한 개....'
라고 하길래 '여섯 개 밖에 안 틀렸네'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아니, 뒤에서 한 개 맞았다고....'
그럼, 점수가 어떻게 되는기야?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빠도 이 비보를 접했습니다.
주일을 준비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내려갔습니다. ㅜㅜ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점수가 몇 점이야? 그래도 괜찮아?'
'응, 안 괜찮지. 그러니까 엄마 다음에 그런 거 볼 때는 나한테 공부좀 시켜' ㅠㅠ

그리고 나서 엄마 아빠의 마음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는 동안 일곱 살 동생을 데리고 저 공연을 준비하느라고 신이 나서 난리가 났습니다.
저러구 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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