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김채윤양이 만난 런닝 메이트는 자신처럼 장래희망이 뮤지컬 배우인 민서. 미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친군데 이 친국 전학온 날부터 유난히 얘길 많이 하더니 뭐 통하는 게 있었나봅니다. 서로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걸 확인하고 민서가 엄마랑 보기로 한 <지킬앤하이드>를 채윤이랑 보겠다고 하더랍니다. 임원 엄마 모임에서 만난 민서 엄마는 기꺼이 그러겠다고 하셨고 본인이 애들을 세종문화회관 까지 데려갔다 오시겠다는 고마운 배려까지 해주십니다. 그렇게 채윤이는 작년 이맘 때 <클레오파트라> 본 걸 가지고 1년을 곱씹더니만 오리지날 뮤지컬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친구 민서도 고맙고, 그런 민서의 마음을 그대로 허락해주신 민서 엄마도 고맙고.... 애들 데리고 오가는 길에 보시라고 책을 한 권 선물했는데 그 책이 너무 좋고 위로가 된다니 것두 참 감사했습니다.



채윤이 뮤지컬 보러 가는 금요일에 갑자기 정명화 협연 콘서트 티켓을 얻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또 가을밤 대가의 첼로 선율에 빠지는 행운을..... 아, 고마워. 혜연! 그 사이 아빠랑 현승이는 교회에서 있었던 마술쇼를 보았구요.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아주 짧은 이 찬송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인생의 크고 작은 일들을 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주곤 합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몸과 마음의 고통이 다가올 때, 때로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마음이 아플 때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그러나 오늘처럼 생각지도 못한 기쁨의 선물이 주어질 때도 새의 날개같은 자유로움으로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라고 고백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공짜로 본 두 공연, 일명 대머리 공연으로 넘치는 감동,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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