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이가 맨 앞줄 가운데니까 연습 좀 많이 시켜주세요. 하는 유년부 선생님 전화에 화가 난 현승이.
왜 내가 앞에 가운데냐고오!
사람들이 잘 보이는 데 서 있는 거 싫다고!!
하면서 열심히 연습하였습니다.
현뜽, 니가 아무리 가운데 서 있어도 엄마 아빠들은 자기 애들 밖에 안 봐.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너를 쳐다보는 사람은 엄마 아빠 뿐일거야. 하는 말에...
그래? 그러면 엄마도 나 쳐다보지 말고 다른 애 봐. 알았지.
아이, 진짜... 지금부터 떨리잖아. 하더니.
가운데서 셀셀셀셀 웃으면서 여유있는 표정으로 율동하고 있는 얼굴 조막만 한 아이가 현뜽입니다.
7세부터 10서 정도까지 무대 서서 노래하는 거 질색팔색을 하더니...
작년 후반기부터 무대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한 채윤이는.
초등부 합창 중 솔로를 하는데 혼자 거울 보면서 여유있게 연습도 하고,
피아노를 키를 높였다 낮췄다 하면서 연습도 하더니 아주 기냥 이쁘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러요.
주여, 내가 누구관대 내가 무엇이관대
이렇게 이쁜 아이들을 낳았으며
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단 말입니까.
.
.
.
.
.
주여, 오늘도 자뻑의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하소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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