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착하디 착하셨던 우리 아버님,
그 착하신 성품 그대로 이 세상의 마지막 시간들 보내시고
하늘로 되돌아 가셨습니다.


장례식과 삼우제 예배까지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다시 한 번 가슴 터지게 천국을 그리고 소망하게 됩니다.


아버님 투병 중에, 장례식 내내 사람이 사랑이고 사람이 위로인 것을 실감했습니다.
특별히 블로그에서 마음을 나누는 분들을 뵐 때마다 위로가 얼마나 컸는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할 수 있다면 아버님과의 이별을 글로 조금씩 조금씩 풀어내며
슬픔 또한 나누어서 잘 흘려보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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