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일본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일본은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았다. 일단 일본은 좌측통행이었다. 그리고 자판기가 정말 많았다. 정말이라고 표현할 수 없이 정말 많았다. 보통 한국 사람이면 당연히 일본을 조금이나마 싫어할 것이다. 나도 그랬지만 이제는 좀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 새 구마모토성에 도착했다.
날씨가 한국보다 더 더웠다. 그래서 걸을 때 짜증도 많이 났다. 그러다보니 사진을 찍는 아빠에게 짜증을 많이 냈다. 이제 생각해보니 미안한 마음도 든다. 성 안에는 박물관처럼 되어 있었다. 1층부터 6층까지 있었다. 전망대는 경치가 멋있었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사먹은 뒤에 다시 차에 탔다. 참고로 이번 여행은 2박3일이다.
버스는 이제 오늘 묵을 호텔로 향했다. 이 호텔은 일본식 다다미룸이었다. 이 호텔은 일본에 화산 ‘아소산’이라는 산에 둘러 싸여 있었다. 호텔이 꽤 멀었다. 나는 가면서 아빠 휴대폰을 빌려 게임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는 사이 벌써 호텔에 도착해 있었다. 호텔 방안에는 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아빠가 나쁘지 않다고 하니 내색할 수도 없었다. 방 바로 창문 앞에 수영장이 있었다.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호텔 안에 있는 온천에 갔다. 물이 한국 물보다 훨씬 좋다고 아빠가 말했다. 사실 나는 별 차이를 못 느꼈다. 온천에서 나온 뒤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은 일본식 정식을 먹었는데 그 정식에 회는 정말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밤이 되어 잤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우리 집 내 침대가 아닌 이상한 곳이었다. 이제야 생각났다. 아, 여기는 일본이지. 일어나서 씻고 아침부터 아빠와 온천을 하고 왔다. 뜨거운 온천물에 들어가니 잠이 확 달아났다. 아침 조식 뷔페를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엄마가 뽑은 이 한 장의 사진, 제목은 '아빠는 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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