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친구들은 어른들을 만난다.


예를 들면,

G&M글로벌문화재단 문애란 대표, 서울대 우종학 교수님 같은 분들.
두분 다 검색해서 기사 몇 개만 읽어봐도 어마어마한 분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카피를 만든 카피라이터였던 문 대표님.

또 내 지식으론 소개하기도 어려운, 음... 유신론적 진화론의 우종학 교수님.

다양한 만남을 통한 배움이 주는 유익이 풍성하다.


라고 믿고 싶다.


령 채윤이 입을 빌자면 이런 배움을 얻고 있다.

문 대표님 만나고 온 날.

"엄마, 대박! 여의도의 진짜 높은 빌딩인데 주변이 다 보여. 대박.

문 대표님 완전 멋있고..... 나는 진짜 나중에 나이 들면 그렇게 하고 다닐 거야"

우 교수님 만나고 온 날.

"엄마, 우종학 교수님 알아? 완전 완전 완전 대박 멋있어. 잘 생기고, 말하시는데 너무 멋있어. 아흐. 헐, 그분도 코스타 강사였어? 얘기 해봤어? 완전 멋있어"

(멋있게 말하시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도통 관심이 없었던 듯)


그리고 어제는 게임회사 Nexon 탐방을 하고 왔다.

물론 여느 날 못지 않게 (자기 식의) 감동을 받고 왔다.
"그래서 나는 이제 결심했어! 게임을 할 거야. 그동안 나는 게임을 너무 안 했던 것 같애. 이제 컴퓨터 게임에 입문할 거야. 카트라이더를 해야겠어 (주먹 불끈불끈)"


티브이도 없는 집에서 순결하게 자란 채윤이,

이렇게 게임의 세계로 가는 건가?

그리고 채윤이는 나이 들어서 문애란 대표님처럼 염색하지 않고

짧은 은발을 할 것이고,

우종학 교수님 같이 잘생긴데다 지적이기까지 한 남자를 이상형으로 꿈꿀 것 같다.

꽃친 프로그램의 효과, 또는 역효과 대박이다. 꽃친은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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