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야 본업이 설교하는 사람이지만,
설교를 대량생산하는 사람은 아닌데,
나는 강의하는 사람이고,
드물게 설교를 빙자한 강의를 하기도 하는 사람이지만 한 편이 기본인데.

이번 주 우리 집에서 생산된 설교가 총 열네 편이다.
신년 특별새벽기도 설교 6편.
주일 설교 1.
장례식 설교 4.
이상 남편이 낳은 설교이고.
나도 어쩌다 세 편을 낳았다.
나는 오늘로 끝이다.
남편은 내일, 아니 내일 모레… 아니 언제지?
모르겠다. 그의 끝은.

점심으로 닭갈비에 치즈 듬뿍 올려 지글지글해서 둘이 먹었다. 먹고 빠르게 자기 자리로 흩어져 각자의 끝을 향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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