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특출한 은사를 열망해 보십시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고전 12:31) 그리고 당신 자신이 자신의 덕을 쌓기 위한 하나의 독방이 되십시오. 당신의 두 독방 중 하나는 외적 독방이 되고, 다른 하나는 내적 독방이 되도록 해 보십시오. 외적 독방은 당신의 영혼이 육신과 함께 거처하는 집이고, 내적 독방은 당신의 양심이 있는 곳인데, 그곳은 당신의 가장 깊은 내면보다 더 깊은 내적 독방으로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혼과 함께 사시는 장소입니다.

 

 

장소는 바꿀 수 있을지 모르나 영혼은 바꿀 수 없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자기 자신은 변함없이 끌고 다니며, 옮겨 다니는 자체가 더 악화시킵니다. 마치 병자를 이리저리 끌고 다녀서 흔들어 놓으면 병세가 더 악화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내적 독방을 사랑하십시오. 물론 외적 독방도 사랑하고, 그에 합당한 보살핌을 해 주어야겠지요. 외적 독방은 당신을 숨겨 주지는 않더라도 보호해 줍니다. 당신이 남몰래 죄를 범하지 않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좀 더 안전한 생활을 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경험이 없는 독방의 주인이여, 당신은 모릅니다. 당신이 독방을 얼마나 고맙게 여겨야 하는지!

 

 

먼저 자신의 몸을 확고하게 한곳에 정주시키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하나의 대상에게 집중시키는 게 불가능합니다. 누가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니면서 영혼의 병을 피하려 한다면, 그런 사람은 자기 몸의 그림자를 피하려는 사람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오히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기보다 오히려 여러분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마음을 쓰고, 지금 함께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모방하려고 거룩한 결심을 하고 후대에 오게 될 사람들까지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인용문은 모두 생 티에르 윌리엄의  <황금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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