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와 일주일이 지나고 보니 뉴질랜드 남섬을 꿈에 봤던가 싶다. 탄성이 절로 터져나오는 大,  大, 大자연에 압도되었었는데, 이제 와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장면은 이 장면들이다. 사진은 대브분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찍은 것이다. 달리면 본 풍경이라는 뜻이다. 저런 장면을 보고 싶었고, 시시각각 옆으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했다. 자동차 뒷좌석에서 가만히 바라보던 저 풍경, 평화로이 풀을 뜯는 양떼의 풍경이 정말 좋았다.
 
여행에서 각자 역할 분담을 했는데, 유흥담당 '오락부장'으로서 음악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침 음악, 저녁 음악, 달리는 차 안에서의 음악. 저 풍경 때마다 바흐의 칸타타 BWV 208 "양들을 평화로이 풀을 뜯고"를 듣고 싶었는데. 희한하게 그때마다 인터넷 연결이 좋지 않아서 결국 듣지 못했다. 저 풍경을 바라보면서 꼭 들었어야 하는데...
 
오늘은 비도 오고 하니 목소리 대신 피아노 듀오로 듣는 이 음악이 적절하다. 나의 하루, 그의 하루, 우리의 하루가 평화로운 시간이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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