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이 절실한데, 절실한 일을 위해 행동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 해 건너뛰고 드리는 편지입니다. 진심의 감사, 절실한 필요와 요청을 편지 한 장에 담기가 어려워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며 시간을 보낸 탓이고. 안팎의 어려움으로 더 힘을 내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감사와 함께 죄송한 마음도 담아서 보내드립니다. 연구소의 소중한 벗인 “숙희의 실 이야기” 숙희 님께서 치유의 기도를 담아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엮으신 마음을 작은 선물로 동봉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일에 매월 일정 정도의 금액을 기도처럼 흘려 보내고 싶으시다면 연결되어 주세요. 상담이나 내적 여정, 기도를 배우는 일, 영적인 길의 동반자로 연결될 필요가 있는 분들의 손을 잡는 일에 값있게 쓰겠습니다.
♥ 후원 신청_https://forms.gle/EhcJ8AZbXa5LeHwa8
♥ 고마운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입니다. 지난 한 해 보내주신 후원의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긴 시간 이렇다 저렇다 할 보고도 드리지 못하고 보내주시는 후원금을 넙죽 받기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보내주신 마음은 믿음이고 연결이라 생각하니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2024년 한 해, 저희는 159명의 사람과 연결되었습니다. 159명을 부르는 공적인 이름이 내담자, 혹은 수강자이지만, 마음에서 부르는 단 하나의 호칭은 “동반자”입니다. 영원한 나라에 소망을 두고, 이 슬픔 많은 세상을 걷는, 메마른 땅에서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걷는 동반자입니다. 우리의 고통이 “뜯어고쳐야 할 고장 난 자아” 때문이 아닌 하나님과, 이웃과, 나 자신과의 연결이 끊어진 실존적 상태에 기인한다는 확신으로, 누가 누구를 돕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결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의미로 후원자이신 후원자님을 부르는 마음의 호칭 역시 “동반자”입니다.
실은 지난 2년여, 연구소는 내외적 어려움을 겪어 냈고, 겪고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작년 연말에 준비해 둔 선물을 이제야 보내드리게 되었답니다. 어려움 속에서 성장하고 있고, 또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저희의 한계로 받아들이며 동시에 “여기까지다!”라고 말씀하시는 그분의 메시지로 알아들으려고 합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몇 개의 프로그램을 쉬면서 숨을 고르고 새로운 시간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알려드려야 할 변화가 생기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중에 매달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금액에 상관없이 저희를 격려하고 토닥이는 그분의 위로였습니다. 간절한 마음이 있으나 단지 돈 때문에 연결의 손을 내밀지 못하는 분들을 발견하는 눈과 마음 주시길 기도하며, 후원금에 힘입어 선한 연결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후원자님이 보내주신 마음에 대한 보답이며 저희가 오늘 여기에 있는 이유입니다. 159는 숫자가 아니라 159 개의 얼굴이고 영혼입니다. 여정을 동반하면서 크고 작은 기적을 보았습니다. 일일이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는데. 마침 유진 피터슨 목사님이 예수님의 기적에 관해 이런 해석을 하셨더군요.
“예수님이 행하고 말씀하시는 모든 것은 우리 인간성의 한계와 조건 내에서 일어난다. 짜릿한 사건은 없다. 특수 효과 같은 것도 없다. 그렇다. 기적이 있기는 하다. 그것도 수많은 기적이 있다. 그러나 그 기적들은 대개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이 짜여 들어가 있기에,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이에 주목할 뿐이다. 기적의 기적성이 그 배경의 친숙함, 그 관계된 사람들의 평범함 때문에 흐릿해지는 것이다.” 《현실, 하나님의 세계》 중
후원자님을 비롯하여 나음터에 연결된 모든 동반자들의 일상이 그분으로부터 오는 기적성의 배경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평범함 속에 깃든 그분의 선함이 함께 하시길요. 감사한 마음 기도 중에 잊지 않겠습니다.
오신 주님을 기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그리는 2024년 대림절에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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