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긴 추위 덕에 방학이 어떻게 간 줄도 모르게 가버렸다.
어쩌다보니 방학의 끝.
방학의 끝에 갑자기 아홉 살 현승이 차이코프스키와 삼국지에 빠져들다.
(차이코프스키는 사실 털보아저씨와의 첫만남에서 수수께끼 놀이한 이후
'차에서 코푼 시키'로 더 많이 불리고 있음)


언제부터 '엄마, 딴따라라 따라리라리라라라라라라라 딴따라라.....딴딴 딴 따다 딴딴 딴 따다... 이 음악 뭐야?'
제목을 찾아내라고 졸라대는데 이게 입에서만 맴돌고 뭔지를 모르겠는거.
차이코프스키 같은데.....
결국 방학의 끝에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걸 알아내고 급 CD를 사서 빠져든 현승이.


'엄마, 나 이 음악이 너무 좋아'하면서 듣고 또 듣다 급기야 지휘자로 나서다.
객석엔 관객들도 앉아계심. 미키님, 미니님..... 기타 VIP들.






그리고 어젯밤 자기 전엔 방에 이거 틀어놓고 황석영/이충호의 만화 삼국지 삼매경.
방학의 끝을 잡고 차~암 고상하게 놀고 있는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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