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inari
2012. 2. 9. 22:35
2012. 2. 9. 22:35
2년를 음악치료로 만난 친구들이 있다.
매 시간 5분 정도 꾸준히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작곡가와 곡에 얽힌 이야길 들려주었다.
음악감상을 할 때는 쵸콜렛 공세를 퍼부어 음악은 달콤한 것이라고 각인시키기도 한다.
한 곡을 한 달 정도 반복해서 들으며 곡 이름과 작곡자도 외우게 시킨다.
주요한 멜로디는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듣고 또 듣는다.
일반학교에 다니면서도 '장애인'이란 표떡지를 붙이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든 문화적 자산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한 달을 외워놓고도 "벤투람?(베토벤) 이러는 녀석들이다.
헌데 오늘! 치료 종결시점이 돼서 전에 들었던 음악 몇 곡을 들려주었다.
몇 달 전에 들었던 음악을 예고없이 들려줬는데 한 녀석이 귀를 막고 엎드리며
"앗, 하이든 놀람교향곡이닷! 귀 막어" 했다.
이 녀석 때문에 나 진짜...
하이튼, 놀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