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좋아하고 재능이 좀 있다고 모두 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책 출간으로 북 토크와 저자 인터뷰가 몰린 지난주를 보냈습니다. 글쓰기에 관한 질문이 쏟아져, 글 쓰는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작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니, 단 한 번도 꾸어보지 않은 꿈입니다. 차라리 어린 시절 내내 음악가의 꿈이 있었습니다. 작가가 된 것은 어떤 행운이 작용한 것입니다. 돌아가신 엄마의 목소리가 자꾸 들리는 것 같은데 “야야, 니가 잘나서 된 것은 옶어. 교만하지 말어. 다~~아, 하나님 은혜여.” 평생 듣기 싫었던 말인데... 고까웠던 심정 빠지고 새롭게 들리네요. 하나님 은혜 맞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있었던 북토크 자랑을 하고 싶습니다. 특별한 북토크였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에서 댓글 놀이나 하던 저를 발견하시고 공적 글쓰기의 장으로 이끄신 서 대표님과의 대담으로 진행했습니다. <복음과 상황>이라는,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자리였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주제로 글쓰기에 도전하도록 격려해 주셨습니다.
좋은 글은 독자가 명확한 글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늘 구체적 독자를 염두에 둡니다. 구체적이라지만 상상 속의 독자이기에 막연한 얼굴이긴 한데. 어디서들 오셨는지 얼굴을 가지고 찾아와주신 독자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의 일상과 글쓰기에 가장 큰 힘이 되는 영적 여정의 벗들인 연구소 동반자 선생님들이 대거 함께 해주셨습니다. 멀리 해외에 있는 후배는 제 친구를 대신 보냈습니다. 후배와 꼭 닮은 아름다운 귀와 표정을 지닌 친구를 보니 그리움과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책을 디자인하고 편집하고 홍보하시는 출판사 간사님들께서 진행을 돕고 오신 분들을 환대하시니... 저를 계속 쓰게 하고 ‘저자’ 되게 하신 모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 셈입니다. 아름다운 사진으로 자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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