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는 찹쌀 강아지
이불만 깔아 노면 뒹굴어...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닌데 현승이가 기어다니는 것만 보면....
강아지 부를 때 하는 거 있죠.
그 의성어를 어떻게 표현한담? 손도 같이 말예요.
그렇게 되더라구요.
네 발로 기어다니는 것이 딱 강아지에다가 하는 짓도 그렇단 말씀.

일단 이불 깔아 놓으면 강아지들 눈밭에 뒹굴듯 막 뒹굴고 베개에 머리 쳐박고 부비고,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베개로 퍽 넘어지고..
그러면서 깔깔거리고 말이죠.

그리고 여기 저기 기어다니면서 서랍 열고 뒤지고 꺼내고, 쓰레기통 엎고,

퇴근하고 들어가면 팔을 내 저으면서(강아지가 꼬리 흔들 듯) 반기고, 앉아 있으면 막 기어와서는 무릎 사이에 얼굴 파묻고 부비고...
하는 짓이 딱 강아지입니다.

며칠 전 어머니께서 그러시는 거예요.
'아유~ 이걸 뭐라고 하지? 이 강아지를? 이걸 무슨 강아지라고 하지?
찹쌀 강아지!! 그래 찹살 강아지다!'
그래서 찹쌀 강아지 됐습니다.

지금은 아파서 나 죽어 나 죽어 낑낑거리는 찹쌀 강아지.
얼렁 집에 가서 찹쌀 강아지 보고 싶다.


김인아 : 우리집 강아지는 똥강아지인데........ (04.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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