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별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을 'insight' 또는 '통찰'이라고 합니다. 김종필씨는 이 불현듯 주어지는 통찰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선물' 즉 은혜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우리가 갑자기 깨닫게 되었다면 그것은 은혜요, 성령 하나님을 통해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이지요.
이번 주 중, 기도하면서 사실은 기도하는 그 시간 이전 여러 만남을 통해서 이미 길어올려지고 있었던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기쁨'에 관한 메세지입니다.
MBTI로 ESFP, 에니어그램으로 7번 유형인 저게 가장 꽂히는 형용사는 아마도 '기쁘다. 즐겁다. 행복하다. 웃기다' 이것일 겁니다. 예전에 찬양인도 하던 시절에 자주 선곡했던 곡이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 행함은......좁은 길을 걸으며 밤낮 기뻐하는 것....'이었죠. 남편은 그걸 가지고 '딱 정신실의 찬양이라고 놀리기도 했습니다.
나는 기뻐하는 것에 관한한 자신이 있다. 나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기쁨이 충만하다. 늘 이런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에니어그램 연수를 받으면서 '7변 유형들은 고통을 직면하지 않으면서 붙들고 있는 반쪽짜리 기쁨에 대해서 회개해야 하고, 고난을 통과한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는 말에도 약간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그런 건 옛날에 다 띠었찌이~ 하구요.
수요예배를 가서 기도하면서 갑자기 '내 속에는 기쁨이라곤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오토매틱으로 웃음을 웃고, 떠들어대고, 재밌는 얘기를 하곤 하지만....그건 뿌리가 없는 기쁨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혼자 있을 때는 물론이고 제가 아이들과 셋이 있는 저녁시간에 얼마나 무뚝뚝하고 유머가 없고 경직돼 있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그러다 누구한테 전화가 오면 바로 표정이 밝아져서 떠들어대기도 하지만.....결국 진짜 제 모습은 완전히 무장해제된 상태, 즉 아이들 앞에서의 제 모습이지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기도하는데 '내가 에니어그램으로 '머리형이다' 하는 생각에 미쳤어요. 내가 가지고 있다고 하는 기쁨이라는 것이 너무 가벼워 머리 위로 둥둥 떠 있는 것 같아요. 진정으로 몸 깊이, 뱃 속에서부터 기쁨이 묵직하게 자리잡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집니다.
인아와 함께 아이들 유치원 문제를 놓고 기도를 했습니다. 인아는 영빈이를 저는 현승이를 병설유치원에 보내려고 접수해놓은 상태였고 모집정원을 넘게 되면 추첨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현승이 반은 미달이 되었고, 영빈이네 반은 다섯 명이 오버되어 추첨을 해야했었는데 다섯 명이 포기하는 바람에 다들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사안을 놓고 함께 기도했던 엄마들의 반응이 다릅니다. 저는 '에이~ 미달될 걸 괜히 걱정(기도?)했네' 하는 생각을 먼저 하고는 '내가 이렇지. 기도해놓고 응답해주셨다는 생각은 못하고 말야. 감사할 줄을 몰라요' 했습니다. 인아는 대번에 '진짜 감사해. 기도 응답해주셨어. 영빈이 덕분에 다른 아이들도 추첨 안 하고 됐다고 생각했는데 나는....'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줄 아는 인아는 단지 긍정적이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무장해제 하고 아이들을 대할 때 조차도 아이들을 바라보면 웃음이 가득한 경우가 많다고 보여지니까요. 그걸 봐도 저한테는 기~잎이 자리 잡은 기쁨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때문에 일이 지치고, 아이들에게 불친절하고, 남편을 진정성을 가지고 돕지 못하는 경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 위에서 동동 뜬 웃음이 아니라 뱃 속 깊이 묵직하게 든든하게 자리잡은 기쁨의 큰 덩어리를 몸에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쁨이 속에서부터 채워져서 철철 흘러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철철 흘러 넘쳐서 나의 사람들에게 흘려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중, 기도하면서 사실은 기도하는 그 시간 이전 여러 만남을 통해서 이미 길어올려지고 있었던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기쁨'에 관한 메세지입니다.
MBTI로 ESFP, 에니어그램으로 7번 유형인 저게 가장 꽂히는 형용사는 아마도 '기쁘다. 즐겁다. 행복하다. 웃기다' 이것일 겁니다. 예전에 찬양인도 하던 시절에 자주 선곡했던 곡이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 행함은......좁은 길을 걸으며 밤낮 기뻐하는 것....'이었죠. 남편은 그걸 가지고 '딱 정신실의 찬양이라고 놀리기도 했습니다.
나는 기뻐하는 것에 관한한 자신이 있다. 나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기쁨이 충만하다. 늘 이런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에니어그램 연수를 받으면서 '7변 유형들은 고통을 직면하지 않으면서 붙들고 있는 반쪽짜리 기쁨에 대해서 회개해야 하고, 고난을 통과한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는 말에도 약간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그런 건 옛날에 다 띠었찌이~ 하구요.
수요예배를 가서 기도하면서 갑자기 '내 속에는 기쁨이라곤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오토매틱으로 웃음을 웃고, 떠들어대고, 재밌는 얘기를 하곤 하지만....그건 뿌리가 없는 기쁨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혼자 있을 때는 물론이고 제가 아이들과 셋이 있는 저녁시간에 얼마나 무뚝뚝하고 유머가 없고 경직돼 있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그러다 누구한테 전화가 오면 바로 표정이 밝아져서 떠들어대기도 하지만.....결국 진짜 제 모습은 완전히 무장해제된 상태, 즉 아이들 앞에서의 제 모습이지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기도하는데 '내가 에니어그램으로 '머리형이다' 하는 생각에 미쳤어요. 내가 가지고 있다고 하는 기쁨이라는 것이 너무 가벼워 머리 위로 둥둥 떠 있는 것 같아요. 진정으로 몸 깊이, 뱃 속에서부터 기쁨이 묵직하게 자리잡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집니다.
인아와 함께 아이들 유치원 문제를 놓고 기도를 했습니다. 인아는 영빈이를 저는 현승이를 병설유치원에 보내려고 접수해놓은 상태였고 모집정원을 넘게 되면 추첨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현승이 반은 미달이 되었고, 영빈이네 반은 다섯 명이 오버되어 추첨을 해야했었는데 다섯 명이 포기하는 바람에 다들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사안을 놓고 함께 기도했던 엄마들의 반응이 다릅니다. 저는 '에이~ 미달될 걸 괜히 걱정(기도?)했네' 하는 생각을 먼저 하고는 '내가 이렇지. 기도해놓고 응답해주셨다는 생각은 못하고 말야. 감사할 줄을 몰라요' 했습니다. 인아는 대번에 '진짜 감사해. 기도 응답해주셨어. 영빈이 덕분에 다른 아이들도 추첨 안 하고 됐다고 생각했는데 나는....'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줄 아는 인아는 단지 긍정적이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무장해제 하고 아이들을 대할 때 조차도 아이들을 바라보면 웃음이 가득한 경우가 많다고 보여지니까요. 그걸 봐도 저한테는 기~잎이 자리 잡은 기쁨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때문에 일이 지치고, 아이들에게 불친절하고, 남편을 진정성을 가지고 돕지 못하는 경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 위에서 동동 뜬 웃음이 아니라 뱃 속 깊이 묵직하게 든든하게 자리잡은 기쁨의 큰 덩어리를 몸에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쁨이 속에서부터 채워져서 철철 흘러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철철 흘러 넘쳐서 나의 사람들에게 흘려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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