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엄마와 함께 파 까기
오늘 우리 엄마가 김치를 만들려고 파를 까고 있었다.
나도 엄마가 같이 까자고 해 까게 되었다.
나는 사실 엄마가 같이 까자고 물었을 때 만화책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만화책을 이따가 보고 엄마를 도와주기로 하였다.
우리는 엄마가 혼자 파를 깔 때 보다 훨씬 빨리 깠다.
파를 다 까고 잘난 척은 않이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엄마는 혼자 이렇게 많은 파를 빨리 깔 수 없었을 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의 일기는 늘 감동이다.
오늘 일기 중엔 특히 '잘난 척은 않.이.지.만'의 감동이 컸다.
'않이지만'이라고 말하니 정말 '않인' 거다. 잘난 척이 않.일. 것이다.
연일 아들 일기로 블로그에 도배를 하는 형국이니 따로 블로그 개설을 해줘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자랑은 않.이.지만. 아들이 상당히 귀엽고 일기는 특히 더 매력이 있다. 잘난 척은 않.이.지만. "주님,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내가 낳았습니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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