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 :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막말을 할 때, 화가 나고 뭐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이 잘 안 나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정말. 나는 리더가 되긴 틀린 거 같애.
현승 : 누나, 마키아벨리를 읽어.
종필 : 오오, 김현승! 군주론?
현승 : 군주가 되려면 사자의 힘과 여우의 지혜가 있어야 해.
채윤 : 나한테는 사자가 없어. 사자의 힘이 없어.
현승 : 사자는 엄마한테 있지. 우리 집에서 사자는 엄마한테만 있어.
종필 채윤 : (격한 공감) 맞아! 맞아!
이 백성들이 군주 무서운 줄을 모르는구나.
군주를 앞에 앉히고 희롱하기를 서슴치 않으니.
아, 그러고 보니 언젠가 엄마는 경찰(Click!)이었는데 군주가 되다니.
13년 동안 어마어마하게 승진했구나.
내 이 어여쁜 백성을 위하여 성군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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