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이를 사랑하시되 과하게(?) 사랑하시는....
그래서 채윤이로 하여금 현승이를 팰 수 밖에 없도록 하시는 할아버지.

현승이를 그렇게 사랑하신다고 해서 평소 내성적이고 표현이 적으신 할아버니가 대 놓고 이뻐하시지도 않는다. 그저 지나치게 채윤이를 구박하시는 걸 보면 현승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 알 수 있을 정도.

근데 약주만 하시면 사정이 달라지심.
어제도 밖에서 잔뜩 약주하시고 돌아오셔서는....

'나는 현승이가 그렇게 이뻐.'
'저 새끼 데리고 노느게 얼마나 재밌는 줄 알어?'
'근데 쟤는 왜 저리 잘 생겼냐? 내가 다~ 돌아다녀 봐두 저 새끼 같이 잘 생긴 늠이 읎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뭔 애기가 이렇게 이뻐요. 속눈썹을 해다 붙였나? 이런다'
'지나가는 사람이 말을 안 하는 사람이 읎어~'

심지어.....
'왜 이르케 애들이 못 생겼냐? 우리 현승이 말고 돌아다니는 애들 보면 얼굴이 다 찌그러지고 그랬드라'

하각!
너무 심하게 눈이 머신거 아녜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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