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1학년 김종필씨가 학보에 포부를 밝히는 글을 써달라는 원고청탁을 받았단다.

김종필씨답게 생각에 생각을 곱씹고 오늘 오후까지 몸부림을 하더니 글을 썼다.

남편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음.....겸손하다는 것, 쉽게 쓰지 않는다는 것.

그러고보니, 내 글과는 완전 반대네....ㅜㅜ


=======================================================================



김종필(1학년)



포부(抱負)?


신입생 포부를 밝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신입생은 출발선상에 있으니 응당 포부가 있겠거니 생각했으리라. 허나 유감스럽게도 내겐 포부가 없다. 그래도 혹 모르니 마음 속 어딘가에 먼지 쌓인 포부 한조각이나마 있지 않을까 싶어 며칠간 후레쉬를 들고 샅샅이 마음을 뒤져 보았다. 역시 애석한 일이다.


내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암만 생각해 보아도 내겐 포부가 없다! 답답한 마음에 국어사전을 뒤져 보았다. 포부를 이렇게 정의해 놓았다. “마음속에 지닌, 앞날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 또는 희망”. 이 정의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게 포부가 없는 이유를 알 듯싶다. 나는 기질 상 과거의 사건 속으로 되돌아가 감정적으로 질퍽거리는 걸 경계한다. 반대로 가상의 미래로 건너가 환상의 주인공이 되는 것도 가급적 자제한다.

‘오늘 여기서 그분을 위해!’라는 모토 하에 그저 오늘 주어진 작은 일에 충성하는 걸 소중히 여기는 오늘주의자로서 나는 만족스럽다. 물론 앞날을 계획하고 희망하는 것, 그것조차 금기하는 소심한 오늘주의자가 얼마나 나태해지기 쉬운지 모르는 바 아니다.

내게 포부가 없는 걸 단지 기질만의 문제로 환원하여 정당화 할 생각은 아니다. 한 때 나도 ‘비전’을 먹고사는 새벽이슬 같은 주목받는 주의 청년 중 하나였으니까. 그렇지만 나는 비전이 매우 위험한 단어라는 걸 안 이후로, 오히려 내 속에 차오르는 비전을 겸허하게 내려놓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배웠다. 공동체 안에 꿈을 가지고 들어가 실현하려다 나도 다치고 남도 다치는 일을 허다하게 경험했기에 나는 비전 운운하는 걸 조롱하는 것이 더 은혜 아래 거할 수 있는 비결임을 안다.


포부(怖仆)!


포부라고 불릴 만한 것이 내게 없는 것은 사실이나, 입학 이후 줄곧 떠나지 않는 생각 하나가 나를 붙들고 있긴 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기도’다. 선지동산에 오르기 전, 저 세속동네에 살았던 나는 그럭저럭 삶이 만족스러웠더랬다. 행복한 가정, 안정적인 직장, 인정받는 교회봉사, 꾸준한 말씀묵상, 여기에 기도생활만 더 깊어진다면 남은 2%를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작아보이던 2%의 기도생활이 시작된 순간, 나는 거대한 폭풍우와도 같은 그분의 숨결 앞에 압도당하여 숨도 못 쉬고, 땅바닥에 코가 닿도록 팍 엎드러져 있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기도는 2%가 아닌 98%였던 것이다. 육신의 눈을 질끈 감고 때론 수줍게 때론 신음처럼 주님을 부르면 그분의 숨결이 내 영혼으로 번져 들어온다. 그 순간 나의 교만의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치고, 나의 가련함은 제자리를 찾는다. 하나님의 크심과 자비하심이 또렷이 드러나 내 영혼의 누추함을 따사로이 밝히시며, 결국엔 나의 배반과 실패를 용납하시는 은혜가 내 눈물을 타고 단비처럼 흐른다. 그리고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노래가 나의 찬송이요 간증이 된다. 실로, 두려운 마음으로 납작 엎드려 기도하는 일 말고, 지금 당장 내 소원하는 바 없다. 그것으로 족하고, 그 길만을 희망하고, 그 속에서 한 인생으로 거듭나 한 사역자로 단련되어지길 원할 뿐이다.


굳이 밝히자면, 이 포부(怖仆)가 곧 신입생인 나의 포부(抱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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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하루 죄~~~~엥일 학교 과제를 했다.

과제의 1/2 이상을 마치고 있는 상태에서 노트북이 퍽! 하고 나가버렸단다.

하는 수 없이 근처 PC방에 가서 일단 나머지 부분을 다했는데....(사정상 밖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다)

PC방의 PC가 한글이 없어서 다음 메일에 숙제를 했다는데...다하고 저장하려 하니 시간이 너무 지나서 로그아웃 됐다면서 다시 로긴하는 과정에서 결국 나머지 부분의 숙제마져 날려버렸다.


지난 주 쉬는 주간이었지만 일주일 내내 교회일, 집안일로 숙제에 손도 못댔었다.

오늘 밤에 내려가기 전에 결국 다 하고 내려가나 했더니.....

저녁에 치료 마치고 만났는데, 그 황당한 표정이라니! 게다가 감기 기운까지 있어서 사람이 더 추레해 보이고, 늦은 밤 버스 타고 천안에 내려보낼 생각을 하니 여간 맘이 짠한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노트북은 나간 상태에서 과제는 어떻게 할 것이며,

주중에 설교준비며 이런 저런 일을 어찌할 것인가?

헤어짐 만으로도 스트레스 만빵인데 이렇게 저렇게 꼬여버린 일로 내 맘이 더 무거웠다.


동생과 통화하다가 매형한테 노트북을 좀 빌려줄 수 있나고 생각없이 물어봤다.

현실적으로 남편은 교회에서 모임 마치고 곧장 내려가야 하는데 빌려줄 수 있다하더라도 주고 받을 시간이 없다. 게다가 동생은 데스크탑 없이 노트북으로 인터넷이며 모든 걸 다 하고 있으니까...

헌데 결국, 이느무 동생은 흑석동에서 동서울 터미날까지 직접 노트북을 가져다 매형한테 안겨주고 갔다. 남편은 노트북 받아들고 천안으로 내려갔다.


그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에게든 기꺼이 도울 준비가 되어있는 동생인줄은 알지만, 동생의 이 섬김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다. 갑갑하던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한 줄기 불어주는 것도 같고, 동생을 통해서 예수님의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는 것도 같고. 무사히 천안에 도착해서 한결 밝고 편안해진 남편의 전화 목소리를 들으니 한시름 더 마음이 놓이고 말이다.


서로 존경하며 위하는 처남 매형지간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00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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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려 애쓰지만 자주 잊고,

하늘의 평안을 갈구하지만 자주 불안과 두려움으로 마음을 잃을 때.


적절한 책은 위로부터 오는 또 하나의 위로와, 꺠우침과 부르심이다.



 

이 분을 배우기 위해 캐나다로 유학 가고픈...(그러나 이 분은 올해로 정년퇴직한ㅜㅜ) 그런 저자다.

폴스티븐슨.


오늘 아침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아이들을 기르며,

남편을 사랑하고,

음악치료를 하며,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하는 것들의 의미가 퇴색해 갈 때.

하나 하나 짚어주며 정신이 들게끔 하는 책이다.


오랫동안 조금씩 읽으면서 이제 끝을 본다.

나의 결혼생활, 소명, 먹고 사는 일에 대해서 쉼표를 한 번 찍으며 돌아보게 하였다.




 


지난 주에 남편과 함께 주문해서 받은 책.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며 들고 나갔다가 거의 다 읽고 들어왔다.

책이 분량이 작을 뿐 아니라 재미있게 줄줄 읽혀진다.


다 아는 얘기를 또 듣는 것이지만 마치 교회에서 '생명의 삶'을 들으면서

기본진리를 확인하고 마음이 뜨거워졌던 것처럼 잔잔한 감동이 왔다.


다 아는 것 같은 하나님의 마음,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구원의 은혜,

그런 것들을 늘 새롭게 다시 배우지 않으면 너무 자주 불신의 마음이 되니...


예수님과 마주 앉아 저녁식사를 하면서 긴 대화를 나눈 기분이다.


대화.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대화'만이 진정한 소통수단이라는 생각 때문이란다.

인터넷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말이다.


예수님과 마주 앉아 대화하듯 늘 말씀을 묵상하고,

남편과 아이들과 사랑하는 내게 주신  모든 사람들과 눈을 보며 대화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리라.

200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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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행복하다.

그래서 행복한 신의 작은 피리.


나는 대체로 내가 행복하다고 느낀다.

ESFP들은 16가지 유형 중에서 가장 낙천적인 유형이라고 하거니와,

이렇게 한 마디로 표현하면 느낌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지지만 '예수님 때문에' 늘 행복하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나는 '행복'이라는 말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 12월 초,

그 가을에 목사관이 새로 지어서 새집으로 이사를 했고, 처음으로 내 방이 생겼었다.

무엇보다 그 때 철이 들어갈 무렵이라서 '이 정도면 나는 행복한 아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된 것 같다. 12월1일로 기억된다. 우리 시골교회를 다니다가 인천으로 이사간 친구 하나가 가출을 해서 우리집으로 왔다. 그 애는 자신이 가출했다는 사실을 숨겼지만 우리 식구는 다 알고 있었다. 그 애랑 같이자고 얘기를 나누면서 '나는 정말 행복한 아이구나.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 보름이 지난 12월 16일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주 행복한 사춘기를 시작하려던 시기였다.

그 때부터 나는 생각했다. '나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행복을 잃게 돼' 사춘기의 왜곡된 감수성이 이 생각을 더 심하게 만들어 버린 것 같다.


철이 들고 예수님을 마음으로 만나면서부터 '나는 행복했다' 진심으로 행복했다.

결혼 전 친정에서, 엄마랑 동생으로 인해서 행복했고...

곡절이 많았지만 진로를 선택하고 소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행복했다.

일 때문에 행복했고 많은 사람 때문에 행복했다.


결혼을 해서는 좋은 남편이 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을 만나서 한 결혼으로 행복했다.

둘이 함께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일이 행복했다. 두 아이 때문에도 행복했다.


그런데...

요즘 나는 '아~ 진짜 행복하다'고 느낀다.

깨끗하게 정돈된 냉장고를 보면서, 내 방식대로 식구들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설겆이 하고 걸레질하고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토요일 오전시간 두 녀석 지들끼리 놀고, 혼자 피아노도 쳐보고, 찬양대 곡 선정도 하고,

책도 보고, 글도 쓰면서...

'아~ 진짜 행복하다'라고 느낀다.

그러니까 이런 걸 두고 일상의 행복이라고 하나?


당장 다음 주부터 주말부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묵직하기는 하지만 행복할 때 마음껏 행복하자. 다잡아 먹는다. 그 때가 되면 또 그 때의 방식으로 행복하면 될테니까.


아~~~ 참으로 행복하다.

20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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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잠을 설쳤다. 새벽부터 잠이 깨서 다시 들지 않았다.

내 잠을 깨우는 것은 이번 성탄절 음악회 때문인듯 하다.

성탄절 음악회.

여기에 참여하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다 어떤 뜻이든지 간에 내가 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께 마음을 쏟고 있었나 하는 것이다. 기획의도가 어찌됐든 결국 이것이 주님께 올리는 찬양인데 내 마음이 이리도 냉냉하다니 말이다.


그 때 그 성탄절.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불렀던 그 심.령.을 회복하고 싶다.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핑계 대지 말고.


'내 맘 속에 누우소서

 좋은 방은 아닙니다.

 내 맘 속에 누우소서

 좋은 방은 아닙니다'


이 짧은 가사를 부르며 가슴이 뜨거워지고 그 뜨거움이 눈물되어 흐르던...

그 성탄절의 찬양.


아~ 음악을 뽐내고,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 성탄절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불려지는 노래, 음악회가 아니라....


마음으로 주께 드리는 찬양.

주인공인 '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만이 부각되는 찬양.


주여, 도우소서.

2005/12/24
        
김화숙 언니...난 내일, 아니 오늘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되요. 우리 시어머니, 시누이도 오기로 했거든요. 물론 아들얼굴, 오빠얼굴만 (05.12.24 01:00) 댓글삭제
김화숙 이들에 보이겠지만 언니와 같이 그렇게 같은 마음으로 합심해서 찬양하는 모든 분들 (05.12.24 01:02) 댓글삭제
김화숙 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이 아직 믿지 않는 우리 가족들의 귀에 속삭이시기를 간절히 바란답니다. 예수님이 오셨다고요... (05.12.24 01:09) 댓글삭제
김화숙 다름아닌 그들을 위해서요... 저 앞에서 아들이, 그리고 오빠가 찬양하는 그 예수님이 말이예요.... (05.12.24 01:15) 댓글삭제
김화숙 사실 나같은 외부인(?)은 물위의 우아한 백조만 보는지라 내막을 잘 모르지만 물밑에서 죽어라 발장구 쳐야 하는 언니는 힘들수 (05.12.24 01:32) 댓글삭제
김화숙 있을 것 같어...하지만....우짜든동!! 기도하며 함께 찬양할께요...(리플이 왕창이네..) (05.12.24 01:34) 댓글삭제
정신실 시은이 할머님과 고모들 어떤 느낌으로 돌아가셨을지 궁금하네.기도로 돕는 마음들이 있어서 은혜롭게 마친 것 같애. 고마워~ (05.12.26 10:28) 댓글수정삭제
박영수 정말 수고 많았어. 난 준비하는 모든 과정, 부족한대로 열씨미 했던 찬양의 밤이 무조건 좋았당. 정지휘자가 지휘할 때의 (05.12.26 13:19) 댓글삭제
박영수 표정은 비디오로 처음부터 끝까지 담아보고 싶은데. 그대는 아는가 그 변화무쌍한 자신의 표정을.... (05.12.26 13:20) 댓글삭제
정신실 아!나의 치명적인 콤플렉스~조동규 형제가 사진을 찍는데 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을 정도라잖아요. ㅜㅜ 안 고쳐져요. 너무 쪽팔 (05.12.26 20:31) 댓글수정삭제
정신실 린데....ㅜㅜ (05.12.2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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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주세요!  여러분~

김종필씨 고신대학원 수석합격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명선 역시~ 멋지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05.12.16 11:28) 댓글삭제
김화숙 추카 추카~~~^^ 와~ 또 훌륭한 목사님 한분 예약(?)이네요~ (05.12.16 14:45) 댓글삭제
조혜연 디단혀요`~~ 정말 추카추카.....한턱 쏴야지....~~(장지노 버젼) (05.12.16 16:07) 댓글삭제
이정연 우와~~ 진짜루 수석 해부렸넹~~추카추카~~한턱쏴!! 한턱쏴!! (05.12.17 00:27) 댓글삭제
김이수 이야..제가 동기들한테 내가 잘아는 형님 장학생될것같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수석이로군요^^ 06학번수석자..제가영광입니다 (05.12.17 00:42) 댓글삭제
김복자 축하해요... 멋져요!!! (05.12.17 11:24) 댓글삭제
박영수 축하합니다, 두사람 모두! 그동안의 내공이 이렇게 나타나는군요.. 앞길이 쫙~~ (05.12.17 12:11) 댓글삭제
조연희 내 주변에도 이런사람이 있다니...영광입니다.축하드려요~ (05.12.17 20:52) 댓글삭제
강문숙 정말정말 축하드려요...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언니,그리고 형부...빨리 만나 뵙고 싶네요.. (05.12.18 20:07) 댓글삭제
이지영 우아~~~고모부!!!축하드려용~~!!^^보고파용~~파뤼해여!!!^^ (05.12.19 08:47) 댓글삭제
박동선 와~~~축하합니다. 더구나 수석이라니... 냇가에 가봐야겠어요.수석주우러... (05.12.21 19:16) 댓글삭제
김종필 모두들 감사합니다. 축하에 대한 보답으로... 열공하겠습니다. ^^; (05.12.22 12:57)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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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샬롬찬양대원으로 첫 찬양을 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성가대에 서 본후, 십수년 만이네요. ^^

아이들 때문에 많이 망설였는데,생각보다 채윤,현승이가 잘 도와준 것 같습니다.어르신들(?)과 함께 찬양하니 즐거웠습니다.화음의 종류가 이렇게 많구나...하는 걸 느꼈고요. ㅋㅋㅋ

 

정말 순수하고 젊게 연습하고 찬양하는 걸 보며, 가입하길 잘 했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양대 첫 날부터 가슴 뭉쿨한 일이 많았네요.유정애 집사님 솔로 연습때 찌릿찌릿 전율이 왔고요, 수도꼭지 정신실 씨가 지휘 할 때 울음 참는 거 보고,속으로 "저런 칠칠맞게...아무데서나.. 저러나."하다가저도 눈물 날뻔 했네요. ㅜ,.ㅜ

 

그동안 샬롬찬양대가 '감동의 통로'가 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저도 한 일원으로서 열심히 노래부르고 섬기겠습니다.물론, 지휘자 외조도 잘 하겠구요. ^^ 근데, 샬롬찬양대에 개그(우)맨들이 많은 거 같아요.


라고 김종필씨가 찬양대 게시판에 쓴 글에 줄줄이 리플이 달리면서 즐겁고 행복한 공방전을 했지요. 박영수목녀님께서 '요즘 한영교회에서 젤 신나는 사람들은 샬롬 찬양대 사람들이라'고 하셨는데...정말 찬양대로 인해서 기쁘고 행복합니다.^^

줄줄이 달린 리플의 즐거움에 빠져 보실라우?

 

 

전수연

김 종필 목자님의 찬양대 입대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지휘자 부인을 두신 덕에 그 험한 신고식도 없이 무고통 으로 입대하셨으니 축하도 더불어 드립니다.

우리 베이스가 4부로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그게 모두 다 하나님 은혜라 생각합니다.

얼마나 소리가 다양하면 그런 훌륭한 소리가 화음이 나오겠습니까?

기도소리도 찬양도 삶 속의 체험도 다 다양해야 하나님도 좋아 하 실 것 같아요.

특히 지휘자인 경우 얼마나 신 나겠어여. (잘해바요.. 정말 맥 빠질것 같아여) 반주자는 자꾸 건반을 두드리니 건강에도 좋고.... 그래서 저는 지론이 자꾸 틀려야, 지휘자도 울고 태영이 동생도 뱃속에서 감동되고,채윤이와 현승이 은강이도 그래서 찐한 감동속에 웃고 있는게 아닐가요?


그러구 보니 정말 모두 은혜랍니다. 글구 개그(우)맨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한주간 동안 무지 심각하다가 , 찬양대 연습할 때 일주일간 못 웃었던 웃음을 푹발 시킨답니다.

그래서 이것도 모두 하나님 은혜라 생각합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 웃을 수 있겠습니까 .

국민여러분. 나를 한 번 보세요. 요새는 주름이 펴지는것 같아요 (으흐흐흐....^^)

아, 그러니까 절대로 말리지 마세여들. ㅋㅋ 누가 시끄럽다고 하는데, 아 글세 찬양대가 시끄러워야지 조용하면 되겠어여..~~~^^

황 성연 형님 쵸코릿은 잘 무더기로 먹어 기분 좋구요, 유 정애 집사님 꺼는 지난번에 미리 내셔서 이번 한번 봐 줄게여. ㅋㅋㅋ 그리구 주일날 채윤이/은강이/태영이/현승이 4총사 크는거 보고 쨔식들 코 잡아당기는 맛에 또 웃지요. 내 가 만난 개그우먼 중에 최고의 개그우먼이 우리 샬롬 찬양대에 있어요. 그 날카로운 지적과 반전 . 모두를 놀래키는 샤프한 발상. 누구게여?


정신실

베이스 여러분! 제가 사실 의도한 것을 아닌데요...

본의 아니게 베이스에 프락치를 심게 되었어요. 아~ 주일 연습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베이스 여러분의 제가 모르는 비리에 대해서 줄줄이 불어주네요.


뭐 베이스 안에서 4부로 소리가 난다는 둥. 모....사실 제가 모르고 있던 바도 아니고... 자랑처럼 막 고자질을 하기에 제가 따끔하게 한 마디 했죠.


'다 알고 있거든!'


그랬더니 이번에는 자기 솔로 언제 시켜주냐고 그러네요. 참~내! 최세진집사님 문자 기다리신 지가 언젠데?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이 솔로 운운 하네요. 베이스에서 손 좀 보셔야 겠어요. 신입대원 관리 넘 소홀하신 거 아녜요? 지휘자한테 자기 파트 비리를 까발리지 않나? 벌써부터 솔로를 넘보지 않나? ㅋㅋㅋ


전수연

우 하하하하하ㅏ하하ㅏ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으 히히히히히ㅣㅣㅣㅣㅣㅣㅣㅣㅣ

오늘은 참으로 신이 나네요. 우리 멋쟁이 지휘자님이 솔직도 하시고 ... 김 목자님 그 솔직하고 강직한 마음... (으음 두구 보자....)


그러나, 우리 최 세진 집사님 문자 메시지 기다린지 어언 6개월. 아 좀 통촉하세여.~~~

기왕 우리 비리가 오픈 된 김에.. 우리 베이스 파트가 4부로 주일날 예배때 한번 찬양하고 싶어여...

우히히히.. (알토하고 소프라노하고 테너하고) 모두들 한 주간 쉬시지 들...


어찌되었거나, 나는 이 사실을 우리 병도에게 알려줄거에여. 글구 축구장에서 저번보다 좀 더... 심하게....종필 아자씨를 ... 음. 기분이 증말로 very much 상쾌해 지는 아침입니다. 샬롬 찬양대원 여러분 한주간 승리 하세여.



김종필

정신실 씨! 지휘 오래하고 싶지 않은가 보오? 내 결혼 6년 반, 지금까지 수없이 뒤통수를 맞았건만, 그 중 이번 것이 가장 크오. -.-;;


샬롬찬양대에서의 나의 '샬롬'이 당신의 '샬롬'과 직결된다는 걸 기억해 주시오. 우리는 한 배를 탄 몸이란 것두...


으~~~ 주여! 용서하옵소서. 제 아내가 사람을 놀려 먹는 재미로 사는 취미를 어서빨리 회개하고 진중~해 질 수 있도록 하옵소서~


 전수연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두 젊은 부부의 꼬리를 무는 반전과 반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 교회에서 가장 잉꼬부부로 소문난 부부인것을.

우리 찬양대원 모두가 두 부부와 채윤이와 현승이를 사랑합니다.

김 목자님 , 부디 우리 베이스 부대를 많이 갈쳐주세여.~~(^^)


근데 우리 베이스가 4부로 화음을 하는 걸 시온 찬양대가 알면 음 ,,, 상당히 공포에 질릴 것 같애여.. ㅋㅋㅋㅋ


정신실

ㅋㅋㅋ... 앗! 천기누설이닷!

그 사실이 시온에 알려지면... 이번 성탄절 연합찬양 고려해 보자고 할 것 같은데요...


우리 베이스 4부 화음나는 것 비밀로 합시당!



김종필

전수연 목자님, 베이스 만의 단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외부의 적도 많은데, - 예를 들면, 테너, 시온 찬양대...등등 저희끼리 분열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건 지휘자가 저희 베이스의 단결을 시험하려고 쳐 놓은 덫일지도 모르니, 더욱 단결해야 할 듯 합니다. 단결을 위한 일이라면 명령하시는대로 뭐든 하겠습니다. 단!결!


전수연

테너와 시온이 적 이다?

우히히히.... 지휘자의 초 고난도의 술책이라면...

음... 그럼 이렇게 하죠.


전수연

1.우선 파트장인 최 형근 형님을 대장으로

2.가장 힘이 쎌 수 밖에 없는 최 세진 형제를 선봉장으로

3.신 성철 형님을 고문으로 나머지는 전부 돌격부대로 해서리...

4. 알통과 소프라노 그리고 꼬맹이 4총사를 모조리 우리 아군으로 만든 다음에..

5. 교회내 청년부와 중고등부를 총동원하고...

6.에 또, 한영중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도 다 우리편으로 포섭하고는...

7.테너와 시온 찬양대 그리고 지휘자를 만나서...

우리가 앞으로 진짜루 잘하겠다 고, 맹세합시다....우히히히....


최영화

베이스 4부로 나는 찬양대는 아마도 우리 샬롬 밖에 없을껄요??

전 사방에서 우리 베이스를 스카웃할까봐서리.. 아주 아주 극비인양 이 무거운 입을 다물고 있느라 엄청 애를 쓰고 있거든요? 근


데.. 참 신기한건요... 그 소리가 기가막히도록 아름답고 은혜롭고..이건 기적이야를 외치면서 넘어가걸랑요?

생각해 보셔요.. 샬롬찬양대 4부를 그케나 따로 따로 연습을 해도 어려운데.. 울 베이스는 단 한번도 4부로 따로 연습을 결코 지휘자님께서 시킨적이 없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4부소리가 들리니..


이런 기적 오데서 찾아볼까나요.. 역쉬.. 하바드라니까용.. ㅋㅋㅋ


 

장성록

아니,가만히 있는 시온은 왜 들먹거리시구덜 그러실까?

서로 치고 받는 공방이 너무 재미있어서 걍 구경만 하려고 하는데 한마디 꼭 하게 만드시네.^^


"샬롬 너무 재미있습니다"


우리 선생님, 화이 팅!!!!!!


 

장성록

근데, 베이스 4부로 한다는게 잘한다는 소린가요, 못한다는 소린가요? 지휘자님!


정신실

그게요....음.....모냐...

사실 저희 베이스가 딱히 4부가 아니거든요.

제가 이렇게까지는 얘기 안할려고 했는데...

네 분이 나오시면 4부고요....

다섯 분이 나오시면 5부가 되는데....^^;;


당연히 잘 하신다는 얘기죠! -.,-


 전수연

증말로 기가 막혀서....내가 웬만하면 답글 안하려고 했는데...세상에...

이번 씨리즈는 도저히 참을 수 가 없네. 아니 남들이 들으면 울 베이스가 진짜루 4부 5부 6부 소리를 내는줄 알겠네여..


엉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고 이 땅에 태어 난 한나 음마 까지 ... 아 이게 지구는 돈다는 뜻인가부다.


아니 진짜루 우리가 4부여? 5부여 ???????????? 이제는 장집사한테도 틀켰으니 이거 어케 되는거야요?????? 베이스 좀 나와봐라... 아 증말 돌아 버리겠다용..


소아 아빠에게...(편ㅇ지)


샬롬 찬양대 베이스는 증말로 멋이 있답니다. 세계적인 지휘자와 에 또 ...세계적인 개그우먼이 밝혔듯이 우리 베이스는 참으로 기가 막힌 화음을 내지요...터프하고 아름답고..아마도 시온은 흉내내기가 불가능할거야요...

우히히히히ㅣㅣㅣㅣ 만일 이런 화음을 내려면 수강료 무지 많이 내야 혀... 글구 울 베이스는 가입 조건이 몸무게 80키로 이상 무한대여야 하며 옆으로는 의자 두개를 깔구 앉아야 되는 사이즈가 되야 하며...

신체 간장한 남자여야만 일단 오디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되지요. 근데 이번에 종필 목자와 동호 아빠 글구 태영이 할아부지가 진짜루 지휘자 빽으로 심사 없이 입대 했어요. 그게 화단이에여...


근데 실은 너무 주와요... . 우리 샬롬이 태어난지 4년만에 찬양대 석이 꽉 차버렸거든요.39명이라든 가..


글구 오는 크리스마스때 시온하구 연합 찬양을 한다니 얼마나 기쁜지 .. 우리 베이스가 시온 한테 한 수 가르쳐 줄 기회가 드디어 왔구나 머,, 그래서 기쁜거지요... 신실 언니와 영화 언니가 이미 지적 했듯이 울 베이스는 하바드라우.


 우히히히.. 듣고 싶으면 오는 10월쯤에 1 .2부 모두 우리가 그냥 다 찬양 할 수도 있는데. 권 대장한테 한 번 권해보구려..... 좀 힘은 들겠지만 우리가 기꺼이 봉사 헌신 할 게여.~~~~~~~~(^^) 아 증말로 신난다.... 오늘 하루도 시온 샬롬 찬양대원 모두 승리 하세여....



김종필

에~ 흠~ 저도 가만 있을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딱 한 말씀만 올리겠습니다.

에~ 원래 부부가 침실에서 나눈 얘긴 밖에서 하면 안되는 법인데,

제가 아내 단속을 잘 못한 관계로 이 게시판이 좀 시끌벅적해진 것 같습니다.


하마터면 하나가 되어야 할 '베이스'가 그냥 분열로 쫙 '베이게' 될 뻔했네요. (^^;;)

남편이 잠든 사이 아내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비밀번호라도 걸어놔야 겠습니다.

 단.결.


장성록

아~~아! 잘 못한다는 소리였구나.ㅋㅋ 샬

롬! 축하합니다. 갑자기 대원이 많아지신걸......

재미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분위기도 아주 좋고.......^^

찬양대석이 꽉 찬다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고 목사님이나 1부 예배의 성도들 또한 기쁘시겠습니다.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 → →


최세진

가끔은 깜짝 놀라면서 ! 그리고 열심히 찬양을 준비하면서 찬양대에 소속된것을 아니 그 중에서도 베이스에 소속된것을 가문에 영광으로 알고 있는데...


뭐가 잘못 되어 가고 있나요? 무지한 제 수준으로 4부에 대해서 자세한 내막을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좀 따지어 볼까 하는데 뭐 랄까 스퓨리어스로 들리시는 분은 마음이 나쁜사람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샬롬의 찬양은 아니 우리의 목소리는 자유의 세계이며, 영혼을 정화시키는 소리인 동시에 금세기 최고의 가수 파바로티보다, 에디뜨삐아프와 비틀즈 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하늘나라에서 저 한테 전보가 왔거든요 ㅎㅎㅎㅎㅎ


하여튼 이번 중추절 잘 보내시고요 ! 저는 우리 샬롬 찬양대원 모두를 무척이도 사랑한답니다 !! 2005-09-1522:07:05 정신실 일을 여기까지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몰고 온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베이스를 막 흔들어대길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베이스의 4부 화음, 정말로 사랑합니다. 얼굴이 벌개지도록 힘을 다하여, 마음을 다하여 연습하시는 베이스 여러분의 모습 속에서 마음 뜨거워지는 감동 받습니다.



정신실

일을 여기까지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몰고 온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베이스를 막 흔들어대길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베이스의 4부 화음, 정말로 사랑합니다.


얼굴이 벌개지도록 힘을 다하여, 마음을 다하여 연습하시는 베이스 여러분의 모습 속에서 마음 뜨거워지는 감동 받습니다.

2005.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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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사라락 사라락 잠이 들고 있는데

옆에서 엎치락 뒤치락 잠을 못이루는 남편.


'여보! 가슴이 너무 아퍼..'


순간 잠이 확 깨면서 '왜애?'

했더니....뭐라 뭐라 횡설수설....


그러면서 하는 얘기.

'실은...이순신 장군이 죽어서...'

(어제 이순신장군 마지막회였음)


가슴 아프다는 말에 놀라서 깼던 잠, 그 말 듣고 열 받아서 한 번 더 깸.


그 후....다시 잠을 청하는데 남편 하는 말.

'여보! 우리 기도하자'


기도하자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기도를 하자는데 그러자 해야지 어떡하나?'

'그래, 기도하자. 무슨 기도?' 했더니...


'이순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이 말에 기가 막혀서 잠이란 잠은 다 달아남.


그렇게 날 깨워놓고...

이내 드르렁 드르렁...

그렇게 잠을 설치고 나 오늘 하루종일 졸렸다


20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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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 출근하는 기분이 한 결 가볍다.
장장 1시간 30분에서 때론 2시간 가까이 출근해야 하는 부담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었는데,
요샌 마음이 가벼울 뿐 아니라 어쩔 땐 휘파람 까지 불며 집을 나서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아이들, 채윤이와 현승이 때문이다.
아이들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7시 이전에 다들 일어나서,(어쩔 땐 6시에도 일어나더라)
출근하는 아빠한테 예쁘게 인사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어느새 이것들이 베란다로 이동해서(12층)
온 동네가 시끄럽게 "아빠~~, 안녕~~" 하며 소리친다.
손을 흔드는 내 자신이 참 자랑스럽다.
저렇게 나를 믿어주고 환영해주는 아이들... 난 저들의 아빠다. ^^

아이들의 천진난만함... 그 마음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부지런한 아이들... 인사에 재미붙인 아이들...
저 아이들, 채윤 현승이로 인해 오늘 더없이 행복함을 느낀다.
쟤들이 나이 먹어서도 내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나또한 지금처럼 쟤네들을 사랑해 줄 수 있을까?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아이들...
내게 아침마다 예쁘게 인사하듯 늘 사람들을 환영하고 세워주는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사람을 살리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하며 기대한다.

200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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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를 알고 나서 아홉 번째 생일이 지났습니다.

97년 새로 성경공부 조가 짜여진 지 얼마 안 됐을 때 JP의 생일이었습니다. 조장으로서 조원을 챙긴다는 미명하에 노란색 필통을 사서 선물했었드랬죠.

99년 생일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서 맞은 처음 생일이었죠.
대학원 다닐 때였는데 밤에 수업 마치고 잠실에서 만나면서 케잌과 함께 가슴에 큰 리본을 숨겨서 달고 나가서는 '나 자체가 선물이야' 했었드랬죠.

한 3년 전 생일에는 오전 반가를 내고 아침 식사를 거하게 준비해서 부모님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었구요...

현승이를 낳던 해에는 조리원이 있을 때 결혼기념일과 생일을 맞게 됐었어요. 조카 지영이 지희에게 부탁해서 미리 생각해뒀던 선물을 사다달라 부탁해서는 깜짝 선물을 했었어요.

이번 생일은 어머니가 미리 미역국도 끓이시고 반찬도 준비해주셨네요. 여기 저기 지출이 너무 많은 때라서 따로 외식 같은 것도 못하구요. (그러고보니 선물은 지난 번 축구화로 미리했었구나~) 원래 성격상 잘 하지도 못하면서 아내가 좋아하니까 열심히 아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것은 챙기려구 하죠. 정작 자신의 생일은 있으나 없으나 한 날로 지나가도 된다고 늘 말하구요.
티라미슈 케잌을 사 가지고 들어와서 두 아이들의 '생일 축하'노래를 들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수 그 이름 나는 말할 수 없네 그 이름 속에 있는 비밀을 그 이름 속에 있는 사랑을...'
하는 찬양이 있지요.
내 삶에서 남편 김종필에 대한 내 사랑은 말로 다 할 수 없어서 비밀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많지요. 내게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이 사람이 가진 남다른 장점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왜 그 누구보다 남편인 김종필을 존경하는지....세상의 방식으로 다 말할 수가 없어서 고이고이 비밀로 간직하고 있는 것들 많지요.

김종필씨 이 땅에 태어난 날 있음에 감사합니다.

200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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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이 완전히 빠져버렸다.
'불멸의 이순신'에 완전히 빠져 버렸다.
작년에 '칼의 노래'를 읽고 감동 받은 바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사랑하는 줄은 몰랐는데...

'불멸의 이순신'을 하는 시간에는 정신이 완전히 나간다.
내가 '파리의 연인'에 빠져 있던 때와는 수준이 다르다.
채윤이까지 옆에 앉히고 열심히 설명해가면서 드라마를 보더니..

급기야 <이순신의 두 얼굴>이라는 7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사서 읽기에 이르렀다.
그 책을 사가지고 들어와 첫 장을 펼치면서 하는 말.
'여보! 너무 행복해'

그리고는 오늘 기저귀 사러 마트에 갔었는데...
거의 장을 다 보고 나오는데 장난감 있는데를 지나게 되었다.
김채윤이 '어? 저거 뭐야?'하고 가리키는 것과 동시에,
그 진지하고 웬만한 일에 흥분도 안 하는 김종필이 눈이 똥그래져가지고.
'어! 저게 뭐야?' 하면서 달려가는데....따라가보니 레고에서 나온 '거북선' 이다.
이름은 '불멸의 거북선'
웬만하면 하나 사주고 싶었다.
그거 사주면 밤새 채윤이랑 둘이 앉아서 거북선 만들면서 이럴 것이다.
'여보! 너무 행복해~'

20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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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평택대 강사휴게실.
세 번째 강의하러 왔습니다.
평택대는 물적자원에 어찌나 투자를 해대는지 강의실에 액정프로젝터 데스크탑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일부 강의실에...^^;;)

9시쯤 집에서 출발하면 10시10분 쯤이면 학교에 도착하는데 혼자 운전하고 오는 시간, 마치고 올라가는 시간이 참 좋으네요.
사실 매일 혼자 운전하고 다니는데 서울이나 서울 외곽이 아니라 좀더 낯선 곳이라는 생각에 괜시리 더 들뜨고 좋은것 같아요.

단지 음악치료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을 다해서 학생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하는 '영혼의 대화'를 꿈꾸면 강의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내려옵니다. 언제든 첫마음은 이렇듯 아름다운 법이죠.^^;; 첫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겠지만서도...

이제 강의 들어갑니다~

200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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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평택대 첫 강의로부터
수요일 친정엄마 생신, 목요일엔 일하는 치료실에서 케이스 컨퍼런스로 11시 귀가.
이렇게 며칠을 보낸 어제 금요일 최악의 몸을 이끌고 졸면서 운전하고 일하러 다녔습니다.
목장모임까지 마치고 집에 들어와 자리에 누운 시간 12시 30분.

오늘은 하루종일 자리 보전하고 누웠습니다.
학교에 갈 일도 있었고 토요일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 남편이랑 이런저런 계획도 세워보았지만 결국 이 시간까지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오후에 성가대원 한 분으로부터 심한 목감기로 내일 못 나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내 몸도 말이 아닌 관계로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조금 전 누워 있으면서 '왜 기도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이 빠지면 한 파트가 흔들리고 그러다보면 성가대 전체가 흔들리게 되는 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죠.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내일 찬양을 잘 하고 못하고가 아니었습니다. '내일 못 가겠다'고 전화한 것이 정말 못 오시겠다는 그 메세지만 전하기 위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단지 몸이 아픈 것이 아니시라는 생각이 들었고 '왜 그 분을 위해서 기도할 생각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과 어제 목장 모임에서 나눴던 한 가지 얘기를 떠올리면서 두 사람의 '평안'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평안' '샬롬'
그러고 보니, 동생네 애기 태명이 '샬롬'이었습니다. 또 생각해보니 우리 찬양대 이름이 '샬롬' 찬양대였습니다. 찬양대의 한 자매님, 우리 목자님의 한 형제님의 샬롬을 소망하며 기도하는데 갑자기 몸이 좀 낫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어나 봤더니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내 샬롬을 위해서는 왜 기도하지 않았지?' 하는 생각에 또 미쳤습니다. 잠시 마음을 추스려 기도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와 앉았습니다.

저 자신의 샬롬, 우리 찬양대의 사랑하는 한 분의 샬롬, 우리 목장의 마음 따뜻한 형제님의 샬롬, 우리 지영이의 샬롬, 대전 언니 오빠의 샬롬, 여기를 드나드시는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샬롬을 구하며 자리를 털고 주일을 준비합니다.

샬롬...샬롬...

200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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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우리 식구끼리 보내는 휴일.
부모님께 영화티켓 예매해 드리고 우리 네 식구는 푹 퍼져 맘 편히 보내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우리끼린데...이럴 때 끼니를 밥으로 할 수 없지. 도미노 피자에 더블치즈크러스트를 시켜서 점심으로.
모두 행복하지만 모두 지 멋대로 먹고 놉니다.

김종필아빠
'더블 크러스트는 뭐야?'하면서 핏자에 딸려온 전단지를 들고 INTJ 답게 연구합니다.
'도우는 또 뭐야?' 하면서 핏자를 들춰보고는 '아~ 이게 도우구나. 이 위해 치즈? 아~ 여기 치즈가 또 있구나?' '스크린에 굽는다구? 스크린은 또 뭐야?' 하면서...
다음은 할인카드 공부. '이거 뭐야? 20%로 할인 받은거야? 뭘로 받은거야? 아~ 이 카드구나'
계속해서 어쩌구 저쩌구......&^$*%^$%^^%(^&(#@ 할인쿠폰을 잘 이용하면 좋겠네.
핏자를 먹으면서도 공부하는 사람. 그대는 진정한 INTJ!

김현승
나름대로 혼자 바쁘게 먹다가 누나가 피클 찍어 먹는 것을 보고는 피클 찍다가 국물 엎질르고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먹기. 씹어보다가 맛이 이상하다 싶었는지 피클 그릇에 그대로 씹던 걸 뱉는다. 우웩~~
씹어서 잘게 부서진 피클과 약간의 핏자 부산물들이 섞인 것들이 국물 위에 떠 있는 그림. 내가 이걸 확인한 순간은 한 조각을 먹고 두 조각째 속이 약간 느글거린다 싶은 순간.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음.

김채윤
김채윤은 먹을 때 말 시키는 거 진짜 싫어함. 처음에 브로콜리 보고는 '이거 안 먹을래' 하길래 '우리 집에서는 빼고 먹는 거 없기. 다 먹기. 야! 영빈이는 브로콜리를 얼마나 잘 먹는 지 알어? 죽도 끓여 먹고 스프에도 넣어서 먹고 진짜 잘 먹어. 그래서 영빈이가 머리가 좋잖아'
'아~ 그래서 영빈이가 파워레인져가 됐구나!'
암튼, 이러고나서 별 말 없이 먹는데 열중함.
그저 먹으면 행복한 아이. 짜증이 극에 달했어도 맛있는 거 하나 먹고 나면 기분이 날아갈 듯 되는 아이.

정신실
나머지 세 사람을 관찰하면서 먹다가 '빨리 일어나서 자리를 뜨는 것이 살 길이다' 하는 생각으로 얼른 자리를 떠서 사진 찍어가지구 컴 앞에 앉음. '아! 나는 실시간으로 이 얘기 글이나 써야겠다'하면서..
결국, 먹은 거 정리하는 것을 JP가 하도록 잔머리를 굴린것임.ㅎㅎㅎ
정리하던 김종필,
'여보! 냉장고에 코크하고 펩시하고 다 있어. 뭐 줘?'
'코크! 그런데 성인만 사용하는 거야~ 알았지?
'오케!'
똑똑한 척 하는 김채윤 이런 말 못 알아듣고 물로 입가심 하는 것 보면 통쾌해서 죽을지경이닷!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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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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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자 표 하나도 안나던데요??? 축복합니다.. 채윤이 송.. 정말 좋던데요!!! (05.01.17 17:32) 댓글삭제
김이수 ^^ 몽녀님 지휘하시는데 정말 긴장하신것 같았습니다. (05.01.17 19:48) 댓글삭제
김이수 세분이 솔로로 부르실때도 그렇고 참 은혜로왔어요 (05.01.17 19:49) 댓글삭제
정신실 눈치 채셨어요?^^;;; 안 떨리는 척 할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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