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뭔지 한 번 맞혀봐, 라고 질풍노도 시인이 쓰고 던져 줍니다.

여러분도 한 번 맞혀 보세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은 나약하고 졸렬하다. 먼 옛날부터 그랬다. 사람은 나약하기에 '이것'에 의존하려고 했고, 사람은 졸렬하고 간사하기에 '이것'이용해 또 다른 사람을 속이고 그 사람까지 간사하게 물들게 했다. '이것'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많은 사람이 '이것'에 의존하면 할수록 '이것'의 힘은 커져만 가고 대단해졌다. 인간은 '이것'으로 인해 삶의 안식을 얻고 죽음의 공포를 줄였다. 하지만 '이것'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수두룩 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 고통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은 '이것'이 있어서 존재할 수 있었다. 이것과 아무 특별한 관계를 맺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단지 이것을 죽음 그 너머에 있는 아무도 모를 공포감을 줄이기 위해 '이것'을 안식처로 쓴다. 단지 사는 동안 조금 더 그들 자신이 편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또 어떤 사람들은 '이것'에 너무 의존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거나 '이것'을 이용해서 수많은 죄를 짓는다. 나 역시 '이것'과 피할 수 있는 사이는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이것'이 정말 의심스럽고 '이것'으로 인해서 너무나 많은 의문이 생긴다.​


정답은..........





















10개 정도의 정답 댓글이 달리면 공개하려 했으나, 

그러다 정답을 알리고 싶어 제가 혼자 날뛸 것 같아 지금 바로 알려드립니다.

'이것' '신'이라는군요.

쟤 목사의 아들입니다.

목사의 아들이라서 더 회의적일 수도 있겠군요.

목사인 아빠가 '아들이 무신론적 실존주의자에 가깝다'고 진단하지만 큰 걱정은 안 하는군요.

저도 큰 걱정은 안 하지만 작은 걱정은 합니다.

신에 대해 의심하고 의문을 품는 아들 때문이 아니라, 

혹여 신의 가면을 쓰고 나를 정당화 하며, 신을 등에 업고 타인에게 고통을 주거나,

나약한 나를 지키는 '힘'의 하나로 신을 이용하는 졸렬한 사람이 바로 시인의 엄마일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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