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교여행을 가는 JP이 떠나기 전날에 꽃을 사 왔다. 자기 없는 사이 자기 본 듯 보란다. 왠지 당신이 싫어할 조합이지만...이라고 했다. 어, 완전 내가 좋아할 조합인데! 꽃아서 식탁에 두었다. (미안해, 여보. 밥 먹으며 꽃을 보는데 꽃이 꽃으로 밖에 안 보여. 당신 생각은 꺼졌나 봐...)
캄보디아에 함께 간 남자 둘 생각을 더 많이 했다. 속속 보내오는 세 남자 사진을 보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왤케 대견한지...라고 말하다가 깨달았다. "아, 조장 누나 마인드구나!" 근 30여 년 전에 저기 두 남자의 청년부 조장 누나였었다. (지금은) 남편을 캄보디아에 보낸 (한때) 성경공부 조장이었던 누나 둘이 간절하게 기도하며 며칠을 보냈다. 두 조장 누나 각각의 오랜 (또는 그리 오래지 않은) 기도응답에 대한 기도일 수도 있고.
세 남자의 비행기 안 셀카를 보고 채윤이가 "셀카 각도 실화?" 했는데. 내 눈엔 예쁘기만 한데. 세 남자가 꽃보다 더 예쁜데! 했더니 "셋이 뭔가 비슷한 느낌이긴 하다. 셋 다 뭔가 착하잖아."라고 했다.
꽃보다 예쁜 남자들 인천공항에 내렸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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