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도 써야 하고, 연구소 일도 해야 하는데...
글도 일도 술술 풀리지 않고 알 수 없는 불안함에
마음이 우왕좌왕한다.
주님, 제 마음이 왜 이래요?
저 좀 살려주세요.
재밌는 일을 만들어 주시든가,
반가운 톡이라도 하나 보내주시던가 뭐라도 좀 해줘보세요.
생기, 생명의 에너지가 필요해요.
엎드려서 기도했다.
기도하다 졸았다.
졸다 정신 차려 다시 등을 세우고 앉아 키보드를 두드렸다.
창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서 보니 직박구리가 와 앉아 있다.
어제 아침에 대추로 밥상 차려놨었는데,
비가 그치자 식사하러 오신 것이다.
한 마리씩 교대로 날아와 식사하고 가신다.
글 쓰는 내내 직박구리가 곁을 지키고 있다.
지금도 한 마리 계심!
기도 응답 빠르고 확실하심!
(글은 계속 잘 안 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