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식사 기도를 애들이랑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엄마가 기도하는 날.


"하나님! 좋은 아침, 맛있는 음식, 사랑하는 가족...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음식 먹고......$*&^*(%^&#*%...

 오늘 하루 우리 채윤이 유치원에서...%*($#%*...

우리 현승이도 할아버지랑....$*^&*^%...

엄마도 음악치료 즐겁게 하고....%(*(*$

이따 저녁에 기쁜 마음으로 만나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고 기도를 마치고 눈을 떴는데...

현승이 눈에 눈물이 고여서 떨어질락말락 하는 눈으로 씩씩거리며 엄마를 노려보고 있다.


"왜애~? 엄마가 기도했는데 왜 그래?" 했더니..


울음을 막 참으면서..

"천안에 있는 아빠 기도는 왜 안 하냐구?" 하면서 대든다.


아빠는 좋겠수~

200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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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 가는 차 안에서 현승이가 애기 하나 낳아 달라고 졸랐다.

한참을 조르다...

애기를 낳으면 더 이상 엄마가 현승이 꺼가 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는 심사숙고 하더니

됐댄다.


수요예배 마치고 집에 와서 뜬금없이 이런다.


"엄마! 기도를 많이 하면 애기를 낳아?"

"그게 무슨 말이야? 기도를 많이 하면 애기를 날 수 있는 것 같애?"

하니까..

"권순경 큰 엄마는 누나들을 많이 낳았잖아!"한다.


지 생각에도 권순경 큰엄마가 기도를 많이 하는 거 알겠나부지.

ㅋㅋㅋ


참고로,

권순경 큰엄마는 현승이가 아가였을 때 우리 목장의 몽녀님이셨고,

유아실에서는 남다른 사랑으로 현승이를 맡아서 돌봐 주셨고,

지금은 유치부에서 현승이 담임 선생님.

(항간에는 권순경 큰엄마가 현승이 따라 유치부 갔다는 말도 있었다.ㅋ)

게다가 한영교회에서 기도를 거의 젤 열심히 하는 분으로 손에 꼽히면서.

결정적으로 딸을 넷을 둔 엄마시다.


그러니...

현승이가 기도를 많이 하면 아기를 많이 낳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만도 하지 않은가?

ㅋㅋ

200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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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눈에 힘만 주고 쳐다봐도 금방 울어버리는 현승이.


잠 잘 준비를 하는데 두 녀석이 번갈아가면서 엄마를 불러대서 엄마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


"엄마! 잠옷 입혀 줘"

"오늘을 엄마가 씻겨줘"

"엄마! 너무 너무 졸려워. 재워줘"

"잠옷 찾아줘"


김현승 졸려서 징징대면서 "엄마! 아직도 안 씻었어? 엄마 재워줘"한다.

하도 듣기 싫어서 양치하다 뛰어 나가서 암말 없이 김현승을 노려봐 줬다.

그리고 씻고 나왔더니...


아까 그 자세 그대로 침대에 앉아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나 눈물이 나올거 같애" 하더니 엄마 얼굴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린다.

"울지마. 엄마가 씻고 재워준다고 기다리라고 했지? 이제 재워줄거야. 울지마" 했더니..


찬양하다가 은혜 받으면 나오는 자세.

그러니까 한 손은 가슴에 대고 한 손은 앞으로 들고 내저으면서 이런다.

"내가 마음이 아퍼. 마음이 아퍼. 엉엉엉...."

다시 손으로 자기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마음이 아파서 그래"


엄마의 차거운 눈빛에 마음이 아픈 현승이.

200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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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내가 지금 네 살인데 나를 어린이집에도 안 보내고 그래?

 

나 어린이집 보내~

 

소화 어린이집 보내라니깐!


200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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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네 집에서 노는데...

방에서 놀던 수민이 형아랑 현승이.

'쉬 싸움! 쉬 싸움!'하면서 고추를 잡고 화장실로 뛰어 들어간다.


형아 따라 좋아라고 들어갔는데...


잠시 후.


수민이 형아 손과 옷에 쉬가 잔뜩 묻어 가지고 나온 것.


수민이 형아 다시 제대로 쉬를 하면서 하는 말.

"쉬 싸움은 (같이 변기에 나란히 서서 쉬를 하면서) 누가 쉬를 더 많이 하나? 하는 건데.."란다.


현승이는 '쉬 싸움' 이 물총싸움 개념인 줄 알았나보다.

화장실 들어가자마자 쉬싸움용 쉬총을 형아한테 마구 쏘아댄 듯.


ㅋㅋㅋ

200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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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자 수련회 마지막 시간.

식사를 마치고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놀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놀고 있던 방에서

우렁찬 현승이 목소리가 들렸다.

자랑스럽고, 힘이 빡 들어간 목소리로...


"우리 아빠는 전도산님이다~~아"


뭐 애들 방에서는 아무 반응도 없는 듯 했다.


자랑을 할 데서 해야지.

거기 모인 애들이 다 강도사님 아들, 목사님 아들, 목사님 딸들인데..

거기다 대고 지 아빠 전도사라고 하는 자랑이 자랑이냣?


니 아빠 서열이 맨 마지막에서 첫 번째란다.ㅋㅋ

200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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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승이는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준비하는 엄마를 보며 재잘거리고 있었다.


엄마가 꽃무늬의 아주 여성스러운 투피스를 꺼내서 입는 순간.


현승이 감동이 가득한 소리로 탄성을 내지른다.

"이~야.....엄마 이뿌다"

하면서 허리를 일으켜 세우면서 바로 앉는다.


결단을 했다는 듯이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엄마 쪽으로 오면서 하는 말.

"에잇~ 나 그냥 엄마하고 결혼해야겠다"


이쁜 건 알아가지구...ㅎㅎㅎ


200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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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엄마가 거실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데...


현승이가 다가와 스~을쩍 등 뒤로 가더니만,


엄마의 머리를 아주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만지작 거린다.


그러면서 중얼거리는 말...


"아우~ 사랑스러워!"


누가 누구한테 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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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9

어스름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차를 세우고 잠깐 아빠가 차에서 내릴 일이 있었다.

채윤이 현승이는 엄마빠가 차에서 잠깐 내리면 기를 쓰고 따라 내리는 게 취미이자 주특기이기도 하다.


아빠가 내리자,

채윤이 당연히 얼른 따라 내린다.

그리고나서 반드시 한 템포 늦게 현승이가 움직인다.


누나를 따라서 나가려던 현승이.

열었던 차 문을 다시 닫으면서 혼자 중얼거린다.

'아니다. 엄마가 혼자 있겠쓰잖아'


하더니...

다시 자리에 앉으면서

"엄마! 내가 엄마 안 무섭게 지켜줄께"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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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9

교회 가는 차 안에서 현승이가 뜬금 없이 하는 말.


"엄마, 아빠, 형아, 나....그랬으면 좋겠다"


이 말에 당장 누구도 반응하지 않았지만 엄마는 그 말을 알고 있었다.

채윤이 누나 대신 형아가 있으면 좋겠다는 뜻.


그런데,

소심한 현승이. 이 말에 누나가 맘 상할 것이라는 것을 순간적으로 깨닫고는 이런다.

"이거 봐~아. 엄마 아빠가 내 엄마 아빠도 되지~이? 그리고 또 누나 엄마 아빠도 되지~이?

그런 말이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수습을 하다뉘...

그리고.....누가 물어 봤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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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8

평일은 채윤이 유치원 등원,

토요일은 아빠의 유일한 출근 날,

주일은 온 식구가 일곱 시 반 출근.


간만에 늦잠 잘 수 있는 휴일이었다.

다들 열 시가 가깝도록 자는데....

현승이는 혼자 여덟 시 반 쯤 잠을 깼나본다.


뒹굴뒹굴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노는 것 같더니,

'너무 오래 안 일어난다' 하면서 식구들을 한 번 둘러보고...

또 놀다가 엄마 귀에 대고 '엄마! 언제 일어날거야?' 하고 속삭여 보고.


그러다....

엄마 얼굴을 이리 저리 부드럽게 매만지더니만.

입에다 대고 뽀뽀를 쪽! 한다.

그리고 하는 말...


'아~ 행복해!'


이 말에 엄마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현승이는 형용사를 참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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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족 기도제목을 나누는데 현승이 기도제목.

'로보트가 되게 해주세요'

여러 번 다른 기도제목을 유도해도 확고하게 현승이 기도제목을 이것 뿐.


이걸 기도제목으로 접수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아빠가 말씀하시기를 '응답되지 않는 기도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하니까 그냥 적어줘' 해서 어쩔 수 없이 저렇게 적었다.


그런데.

목장모임을 하단 잠든 현승이.

옆에 있던 목장의 종진삼촌이 블럭을 가지고 저렇게 로보트를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기도는 응답된 것인가? 공동체를 통해서?ㅎㅎㅎ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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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1

이 날 이 때까지 누나랑 상상놀이만 하던 현승이.

이제 무기를 갖고 놀기,

아니 정확하게 무기를 사용하기를 시작한 것 같다.


낮에 누나가 유치원 갖다 오면 주구장창 밖에서 뛰어 댕기면서 노는 게 일이다.

두 녀석 나가 노는데 집안에 있으면 얼마나 평화롭고 여유로운지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우당탕탕 하며 뛰어 들어오는 현승이.

급한 나머지 신발을 거실에 벗어 던지고는 장난감 방으로 뛰어 들어간다.

'왜? 현승이 왜 그러는데?' 했더니,

'칼좀 갖구 갈라구'한다.

'왜? 칼 갖구 머할라구?'하니,

흥분해가지구 씩씩대면서...

'누나들이 나를 놀려. 칼로 누나들 다 짤를라구...'하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플라스틱 칼을 치켜들고 나간다.


또 어느 날  갑자기 우당탕탕 뛰어 들어오는 현뜽.

'왜 또?'

'총좀 갖구 나갈라구"

'왜?'

'어떤 형아가 누나를 죽일라구 해. 내가 가서 총으로 쏠라구'


정작 들고 나가서는 어떻게 했는지는 안 봐서 모를 일.

엄마 생각엔....

현뜽이 무기를 들고 나간 사이, 현뜽을 놀리던 누나들도, 누나를 죽이려던 형도 이미 자전거나 씽씽카 타고 다른 데로 가고 없을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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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지 스스로 엄마 말을 잘 듣는다 싶으면,

'엄마! 내가 지금 부모님께 순종하는 거죠~오?' 하는 현뜽.


카페트에 누워서는 엄마한테 티슈를 가려오란다.


'참나~ 니가 가져와라~아' 했더니.


벌떡 일어나며 버럭 지르는 소리.


'엄마! 지금 나한테 순종 안 하겠다는 거야?'


이 자식 이거, 성경을 어떻게 배우고 있는거야?

200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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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른 신발이 크게~아니면 애들 신발이 크~으게?

 

음....어른 신발!

 

오~ 딩동댕동! 마져따.

 

그러면...아빠들이 키가 크게 아니면 애들이 키그 크게?

 

음....너무 어려운 문제다. 혹시 애들?

 

아니야~아~ 아빠들이 크지~이. 그러면 엄마들이 키가 크게, 아니면 애들이 키가 크게?

 

엄마들!

 

아니야~ 엄마들은 작어. 어쩌면 키가 클 수도 있지만...

화경이 이모는 키가 크지만 신실이 엄마는 키가 작잖아.

엄마! 그런데 화경이 이모는 왜 그렇게 키가 크대?

 

우쒸!

화경이 이모가 뭐 키가 170이나 되는 줄 아나부지.

이화경! 우리 애들 다 갖다 키워! 다 너만 좋아해.

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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