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엣 비노쉬1 클라우즈 오브 세월말이야 1. 영화를 보고 나오며 '다음 회 바로 한 번 더 볼까' 잠시 망설였다. 한 번 본 영화를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지만 그 자리에서 다시보기 충동을 느낀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너무 감동적이어서가 아니라 곱씹어야 할 것만 같은 감정이 실스마리아의 구름처럼 서서히 나를 덮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화가 마친 시점, 마음 속 의문의 구름 한 점이 저 멀리서 안개처럼 형성되기 시작했고, 적어도 비라도 한 방울 뿌리려면 무르익어야 했다. 한 번 더 보고 비든 눈이든 뿌려볼 것인가, 굳이 8000원을 더 쓸 필요가 있을까 하면서 며칠을 보내고 있던 참이었다. 2. 즐겨 듣는 영화평론 팟캐스트를 듣다가 화딱지가 났다. 영화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캐스팅 얘기, 연기 얘기만 하고 끝나지 않는가... 2015.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