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안 보내기1 난 잘할 수 있어. 할 수 있다잖아. 성적이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 우리들의 학교는 성적으로 존재를 평가하는, 그래서 아이 존재를 찌그러뜨리는 곳인줄 알기에 시험공부는 시켰다. 며칠을 시켰다. 갑자기 주입식 교육을 몰아쳤다. 의미 없이 무작정 외우는 것, 이런 것을 절대 안 되는 딸을 붙들고 잎의 구조... 달의 모양... 리터와 밀리리터... 주장하는 글쓰기... 같은 것을 외우게 했다. 결과는.... ㅠㅠㅠㅠ "당신 솔직히 말해봐. 어렸을 때 공부 못했지?" 남편과 마주 앉아 허허, 슬프게 웃었다. 근본적으로 채윤이의 학습에 대한 입장을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채윤이가 정말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걸 하도록 해주자. 그렇게 힘들어 하는 윤선생 영어도 그만시키는데 합의봤다. 채윤이 같은 아이가 언어를 책상에 앉아 테잎 듣고 죽.. 2009.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