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땀이 많이 흘렀다. 구름이 가을 구름 같았다.
제목 : 기대
기대는 참 무서운 것 같다. 왜냐하면 기대는 참 여러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일에 대해 기대를 한다.
근데 그 일이 잘 되면 기대를 했기에 기쁨이 두 배가 되어 더 기분이 좋다.
반대로 기대를 했는데 일이 잘 되지 않으면 기대가 무너져 더 실망스럽다.
그렇다고 기대를 좋다 나쁘다 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대가 커지면 기대를 받는 사람의 부담감도 함께 커지게 된다.
나는 기대라는 단어가 뭔가 마음에 남고 인상이 깊다.
기대는 뜻은 굉장히 쉽고 다들 안다 하지만 참 어려운 것 같다.
일기는 내 생각을 쓰는 것인데 생각은 나는데 글로는 약간 못 쓰겠는 것들이 있다.
그 주제들 중 하나가 '기대'인 것 같다.
우리 엄마는 내가 생각하기에 나에 대한 기대를 꽤 많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게 약간 두렵다.
왜냐하면 기대를 한 만큼 엄마를 실망시킬 것 같아서이다.
단언컨데 이 일기에서 '기대'하는 주체는 담임 샘님이시다.
일기는 제 생각을 쓰는 것인데 생각은 나는데 글로는 약간 못 쓰겠는 이유이다.
그래서 말을 돌리고 돌리고.... 하다가 결국 만만한 엄마를 끌고 들어간 것이다.
물론 엄마가 허락했다. 그리고 인정도 했다.
담임 선생님의 현승에 대한 기대가 2학기 시작과 더불어 빡침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엄마의 많은 기대는 늘 빡침으로 끝나곤 했으니까.
그렇지만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혀두고 싶은 것은 이 일기에서 현승이를 두렵게 한 기대는
엄마가 아닌 담임 선생님의 기대였다는 것!
으...... 억울하다.
담임 샘의 코멘트는 정말이지 억울하다!
마지막 세 문장의 주어는 엄마를 가장한 '담임 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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