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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이야기

현승 신학을 고민하다

larinari 2011.07.09 23:36




엄마 나는 천국은 믿어지는데 지옥은 믿어지지가 않아.

어떻게 안 믿어져?

천국은 진짜로 꼭 있는 거 같은데 지옥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
그렇게 나쁜 곳이 있을 거 같지가 않다구.

왜 지옥은 없을 거 같애?

하나님이 세상 사람을 다 좋아하시잖아. 그런데 누가 지옥에 가?
하나님이 나쁜 사람도 다 좋아하신다고 했잖아.

그래? 정말 그러네.

엄마, 엄마! 그런데 하나님이 뭐든 다 할 수 있는데 나쁜 사람들을 한 번에 다 고쳐주면 안 돼?
하나님이 탁 하면 나쁜 사람들 마음을 다 고치면 되잖아. 할 수 없어?

음.... 그게 할 수 없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으실 거 같애.

왜애?

엄마 생각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진짜 사랑하시고, 진짜 소중하게 생각하시거든.
그래서 나쁜 사람이나 나쁜 마음이라도 자기가 고치기를 기다리시는 거 같애.
기다려 주시는거야.
그런 게 진짜 사랑이야. 현승아.
엄마가 너 바이올린 연습하라고 할 때 니가 빨리 안 할 때가 있지?
그럴 때 너 엄마가 계속 기다려 주는 게 좋아? 아니면 꽥 소리 지르는 게 좋아?

당연히 기다려주는 게 좋지. 내가 할려고 하면 꼭 엄마가 바로 그 때 화를 내잖아.

그러니까. 현승이는 알아서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엄마가 소리지르고 화내는 건 싫잖아.
하나님은 엄마 같지가 않아. 참고 기다려주시는 분이야. 억지로가 아니라 사랑으로 말이야.
바이올린 보다 더더 중요한 일에서도 하나님이 팍 화내서 다 하실 수 있는 일도
그 사람이 스스로 바꾸기를 믿고 기다려주셔.
하이튼,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네. 엄마는 그게 진짜 사랑인 거 같애.




라고 어설픈 대화를 마쳤다.
현승이가 자라면서 이 문제도 다시 고민하는 날을 위해
김영봉 목사님의 책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 p203 '지옥은 비어있는가?'에
책갈피를 끼워 놓는다.

그래도 난 이 대화를 하면서 좋았다.
현승이가 지옥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누구라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먼저 배웠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엄마도 엄마의 하나님을 평생을 새롭게 알아가고 새롭게 배워가는 중인데 현승이도 다르지만 같이 그 길에 들어섰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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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1.07.12 12:42 신고 사진은 1년 더 전의 현승이 모습.
    털보 아저씨께서 집에서 찍어주심.
  • 프로필사진 신의피리 2011.07.12 14:36 저 놈 나랑 비슷한 수준의 고민을 하고 있네. ㅠ
  • 프로필사진 larinari 2011.07.12 22:58 내 말이...
    내가 한참 고민하다 이제 살짝 정리되는 문제를 벌써 논하다니! 참, 흥부가 기가막혀...
  • 프로필사진 2011.07.13 17:47 아 그래서 카톡에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ㅎ
  • 프로필사진 larinari 2011.07.14 10:44 예~예~^^
  • 프로필사진 forest 2011.07.13 21:13 참, 그러고 보니 울 현승이 못본지가 꽤 된 것 같네요.
    방학하면 꼭 한번 만나야겠네요.^^

    현승아, 너무 수준 높아서
    털보부인 따라가기 힘들다. 에효~
  • 프로필사진 larinari 2011.07.14 10:45 방학하고 털보아저씨 안 바쁘신 때 산에 한 번 같이 가요. 현승이가 함께 했던 예봉산을 못잊고 있어요.^^
  • 프로필사진 뽕!! 2011.07.14 23:53 역시.킴현승님...ㅠㅠ멋있으십니다...ㅠ
    그래도!!!
    어쨌든....!!ㅠㅠ
    그건아니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ㅠ.ㅠ 현승이가........ㅠㅠ
    ㄴ ㅏ의 현승님이가-_ㅠ....ㅠ
    아...ㅠ ㅇ ㅏ...ㅠ ㅇ ㅏㅏㅏㅏㅏ!아!~~~~~~ㅇ ㅏ~~~~ㅠㅠ
    현승아...ㅠㅠ 그건아니지!!!
    그건 아니잖아!!!!ㅠㅠ
    송상해요ㅠㅠ
    지나가던 예빈이도 절 알아주더라고요ㅠㅠ
    (완전 캄동!!!!!.. 현승이 보다 더 못봤는데!!ㅠㅠ)

    그래도.. 또 이와중에 현승이때문에 뜨끔거리고
    갑니다...ㅠㅠ
    그래도 ,,ㅠ 그래도.ㅠ
    ㅇ ㅏ진짜...ㅠ
    아ㅠㅠ 증말!!!!!!!!!!
    김현승 미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너랑 뽀뽀 안해!!!!!!!ㅠㅠㅠㅠㅠ
    (그래도 현승이가 해주면 좋다고 못이기믄서
    좋아할꺼래매요??!ㅋㅋㅋㅋㅋ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1.07.18 23:34 신고 너어!!!!
    주일날 와서 커피 마시라고 했찌!
    현승이가 절대 뽀뽀 못해주게 한다.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어차피 현승이 뽀뽀해주는 나이도 아니고...

    암튼, 댓글 이제 봤고.
    다음 주일 한 번 더 기회를 주겠으니 모님 계실 때 와서 커피 마시고 예배 드려라.
    예뻐지면 다야?
  • 프로필사진 BlogIcon 털보 2011.07.15 08:54 엄마한테 물어보길 다행이예요.
    우리 만났을 때 이런 얘기 들었으면 엉뚱한 얘기나 들었을 텐데..
    나쁜 사람들, 너무너무 좋아해서 지옥보내는 거야.
    다 맞게 보내야 하는 거거든.
    나쁜 놈한테 상줄 수야 있냐.
    아주 딱 어울리는데 하나 장만해줘야 하는 거지. 어쩌구저쩌구.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1.07.18 23:36 신고 아이구, 엄마한테 물었어도 나쁜 사람 이름 분명하게 대고 물어봤으면 엄마도 가차없이 대답할 사람 하나 있습죠.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죠.
    아놔, 더운데 갑자기 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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