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작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88년이라면 엄마가 대학생활 2년 차에 접어 들어 한참 방황하시던 그 때.
학교가 일주일에 한 두 번 들러주는 친구 집인 양, 캠퍼스의 잔디밭은 침대인 양 지내던 시절.
88년이라면 아빠는 표정 액면가로는 대딩4학년.
사실을 말하자면 갓 고등학교 입학. 고딩 1학년으로 수학정석을 붙들고 씨름하던 시절.
그 시절에 나온 <세월이 가면>을 어디서 줏어듣고...
2000년 생 딸이 저렇게 노래를 불러댑니다.
Mozrt 악보 떡 하니 놓으니 누가 보면 <세월이 가면>이 Mozart 작품인 줄 알라.
실은 저 아가씨 악보같은 건 필요없다구요.
악보 싫어해요.
그냥 음악을 들려달라는 거지요.
어느 시절 <세월이 가면>인데 연습하다 말고 저러고 있는 걸 보고 87학번 엄마, **학번 아빠 깜놀.
잠시 딴 짓 해보다 Mozart님 품으로 다시 안기십니다.
우리 집에 아주 그냥 대애~단한 나가수 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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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챈 매니져 2011.05.27 21:53
아웅...^^*세월이 가면이 언제 적 세월이가면 이더냐^^
강도사님과 같은 학번인 92학번 (아..강도사님 재수 안했음 91학번 되시공 ㅎㅎ)인 내가 목놓아 부르던 ㅋㅋ
난 오늘 부터 챈 매니져 해서 슈스타던 위탄이건 델구 나가구 싶다~~~
강도사님 89학번이랑 음악적 세대차이 좀 안느끼시나 몰러 >>>휘리릭 -
털보 2011.05.28 11:31
트위터로 퍼날랐어요.
제플린이나 콜드 플레이 등등만 취급하는 유명 트윗DJ가
페이소스가 느껴지고 낼름 피날레가 특히 인상적이라며
굉장하다는 찬사를 꼭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
mary 2011.05.28 14:42
와우~ 목소리 한결 성숙했는걸. 살짝 기교있게 잘부르는걸.
악보없이 자기반주로 노래하는 녀자, 부러운 녀자.
이 노래 위탄에서 누군가가 불렀던거 같은 기억이 나는데.
잘 지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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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2011.05.31 16:37
으, 오랜만에 놀러왔더니 여기 털보님꺼에도 끼고 싶고,
mary님꺼에도 끼어서 마구 놀고 싶은데 꾸욱 참고 갑니다.
챈이 성숙 버전을 볼 날이 얼마 안남았군요. ㅋㅋ
챈이가 슈스케로 나갈지 위탄으로 나갈지, 아님 뮤지컬로 나갈지 일단 두고 볼 일입니다.
나도 잘 지내죠? 하고 묻고 싶은데요...ㅋㅋㅋ -
myjay 2011.06.16 12:54
아내랑 같이 봤는데, '노래 잘한다'고 난리 BLUES 였어요.^^
채윤양에게 알려드리지 못하는 게 한탄스러울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