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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진정성은 좀 안되겠니? 본문

푸름이 이야기

적절한 진정성은 좀 안되겠니?

larinari 2011.03.22 15:48


 

실과 시간에 가족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엄마 아빠에게 편지쓰기 숙제가 있었던 모양.
왜 애들이 학교에서 단체로 쓰는 편지를 쓰면 내용이 늘 거기서 거길까?
암튼, 이 편지를 읽고 싸인을 하던 아빠가 하는 말...
"참, 김채윤 얘는 뭘 해도 진정성이 안느껴져"
ㅋㅋㅋㅋㅋ
대애박~ 공감!
김채윤은 차암 애가 쿨하고, 뒤끝 없고, 담백하고, 단순하고..... 뭘 해도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


김채윤의 성격 이야기가 나오면 또 '바보들의 놀이'라 일컬어지는 '비교놀이'를 안 할 수 없는데....
그녀의 동생은 이렇다.
가령 목자모임을 하는데 막 식사가 끝나고 싱크대에 설거지 그릇들이 쌓여가기 시작하는 상황이라면.
"엄마, 엄마 혼자 이 설거지 다 해야 돼? 이거 혼자 다 하면 허리 아프지? 어떻게 해? 엄마 힘들어서...내가 어깨 주물러 줄께. 엄마, 지금 하지 말고 이따 끝나고 아빠한테 하라고 해. 엄마 힘들면 어떡해?" 하며 걱정을 땅이 꺼져라 하신다. 매사에 이런 식...
섬세하고, 다정다감하고, 끈적거리고, 느끼하고.... 하이튼, 진정성이 항상 쫌 오바다.ㅋㅋㅋ


차거운 도시 여자,
뜨거운 도사 남자.
한꺼번에 키우는 맛이 있다.
말하자면 온탕 들어갔다 더우면 바로 냉탕으로 뛰어들고 차거우면 온탕 들어가는 그런 맛?



채윤이 편지에 언급된 녹차에 데였던 에피소드를 오랫만에 찾아 다시 읽었다.
사춘기 임박하신 차도녀가 이리도 천진난만 하시던 시절이 있었고나.


http://larinari.tistory.com/643

http://larinari.tistory.com/644


6 Comments
  • 프로필사진 교옹 2011.03.22 23:17 가짜루 오시지 ㅋㅋㅋ 채윤이 너무 귀엽당
    저도 이제 초등부에서 채윤이 좀 많이 지켜보다보니
    가면 갈수록 차도녀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1.03.23 07:31 신고 얘가 조금 마음을 차분히 하고 바라보면 아직도 귀여워.ㅋㅋㅋㅋ 다만 엄마 마음을 차분하게 놔두질 않지. 늘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게 만든단 말이야.
  • 프로필사진 myjay 2011.03.23 08:08 전 정말로 그런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말이나 행동을 곧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근데 의심많은 아내를 만나 '진정성'이란 시험대에 자주 올랐었지요...
    신혼 초엔 힘든 점도 많았지만 말을 줄이고 묵묵히 행동하는 훈련을 받았던 거 같습니다.
    그런 연유로 저는 지금도 '진정성'...이란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막 놀라서 멈칫하곤 합니다.
  • 프로필사진 larinari 2011.03.23 10:45 사람마다 약간의 트라우마 섞인 단어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흠칫!하는 단어들이 있다는 걸 안지가 얼마 안된 것 같아요. 최소한 그것만 객관적으로 알아도 저는 많이 편해지더군요.
    저는 신혼초에 남편이 하는 '미안해'가 그렇게 자존심이 상하고, 진정성이 안느껴지고 그래서 남편을 많이 괴롭혔어요.ㅋㅋㅋ
  • 프로필사진 myjay 2011.03.23 08:10 가끔 댓글을 달다보면 글에 대한 얘기보다 글을 읽고 제 얘기를 할 때가 많더군요.
    이기적인 댓글이죠? ^^ (여기선 그걸 자주 인식하는데 지울까 하다가 걍 두는 편입니다.)
    그리고 에니어그램 연재는 아직 안 읽었습니다. 저 인터넷 긴글 난독증세를 보이는 요즘이라..ㅜㅜ
    찬찬히 읽고 오~~래 있다가 댓글 달 듯 합니다.
  • 프로필사진 larinari 2011.03.23 10:51 저도 제이님 블로그에 댓글 달 때 성하 얘기 밑에 저희 애들 얘기를 늘어놓고 트랙백 거는 등 자주 그러잖아요.ㅋㅋㅋ 전 그럴 때 사실 좋은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얘기를 꺼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제이님 글을 높이 사는 방식으로 이해를 했는데요.
    음.... 그렇다면 제 글도 오늘 좀 높은 가격에 사야겠군요. ㅋㅋㅋ

    에니어그램 글은 꼭 읽으시고 피드백 부탁드려요.
    에니어그램이라는 도구를 기독교영성에 접목하여 씌여진 글이 개신교 쪽에서는 거의 없어요. 제이님 읽으신 <내 안의 접힌 날개>는 어렵기도 어렵고 가톨릭 신부님이 쓰신 거라 우리 쪽에서 읽고 깊이 공감하는 사람들은 많이 않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 연재글이 어렵기도 하고, 사명감을 크게 느끼기도 해요.
    강의보다는 책을 통해서 에니어그램을 더 깊게 이해하신 제이님의 피드백이 절실합니다.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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