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나 원영이 삼츈 같지? 청년부 누나들이랑 이렇에 이빨에 하는 거 그거 같지 않어?"



한 때 '덩달이' 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녀석.
자라면서 새로운 자아가 발현하기 시작하니 완전 다른 모습입니다.
누구 따라하는 거 제일 싫어하고, 웃기는 것도 남다르게 웃기고 있습니다.
누나가 개콘의 개그맨들을 완전 똑같이 흉내내면서 웃긴다면, 한 때 덩달이라 불렸던 이 녀석은 새로운 개그를 창조해서 웃기곤 하지요.

조금 전 산책길에서 한 때 덩달이라 불렸던 녀석과 나눴던 대화입니다.

'엄마! 그런데 사람 이름은 안 바껴? 애~애기였을 때부터 할머니 될 때까지 안 바껴?'
'가끔 바꾸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거의 안 바뀌지'
'그러면 이순자 할머니 이름은 너무 이상해. 이름이 쫌 꼬불꼬불하고 늙은 거 같은데 어렸을 때 그런 이름이면 쫌 이상하잖아. 웃긴다. 헤헤헤....'
'너는 일곱 살 현승이지만 할아버지가 돼도 현승이야'
'그럼 나는 김현승 할아버지가 되는거야? 내 손주가 나한테 김현승 할아버지라고 불러?
내 아들이 자라서 어른 되가지구 애기를 낳면 걔가 나한테 김현승 할아버지라고 부르는거지? 어, 그럼 엄마는 신실이 할머니는 안되나? 누가 엄마한테 할머니라고 부르지?
윤이(가윤이는 5촌 동생ㅋㅋㅋㅋ)?'
'누구긴 누구야? 니가 낳은 애기지'
'아! 그렇지 참. 내가 왜 이러냐. 헤헤헤헤...'

김현승 할아버님.
김현승 옹.
ㅋㅋㅋㅋ

'기쁨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뜽, 말들의 풍경  (26) 2009.08.05
Quiz! Quiz!  (22) 2009.07.03
부드러운 아들 한 뼘 자라기  (20) 2009.06.06
왼쪽과 왼쪽  (12) 2009.05.07
요놈 말소리  (18) 2009.04.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