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

     
바다 바다 눈물 바다
떠나기 싫어 눈물 바다

바다 바다 울음 바다
떠나보내기 싫어 울음바다

이별은 바다



                                                                
-현 승 -






오늘 할아버지 봉안당에 갔다 나오면서 '엄마, 시가 하나 생각났어. 지금 못 쓰는데 어떻게해?'해서 불러주면 아이폰에 메모해 준다고 했다. 소리 내서 시를 말하는 게 쑥스러워 외워두겠다고 했다. 정작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우는 것 한 번 못봤는데..... 현승인 그 때  안으로 삼켜버린 울음을 조금씩 조금씩 시로 내보내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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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rest 2012.10.03 17:41

    울 현뜽 시인~^^
    이별을 눈물바다 울음바다로 읊으시고.
    이 시는 생각이 참 많아집니다.

    사라지는 것, 슬퍼지는 것, 늙어가는 것...
    이런 것들 중에도 새롭게 태어나고 새롭게 자라는 걸 보여주세요.
    화분에 매일매일 물주면서 싹나는 걸 보게 해주거나
    물고기 키우면서 크는 것도 좋구요.^^

    참, 우리집 구피는 이제 꼬리도 제법, 지느러미도 제법 예쁘게 색깔입었어요.
    매일 구피 밥주는거 현승이에게 맡기세요~^^

    • BlogIcon larinari 2012.10.06 19:51 신고

      나름 공들여 키우는 화분이 있기는 해요.^^
      주로 공은 제가 들이지만....
      자기 화분이라며 자라는 거 지켜보고 애정을 가지고 살피죠.

      아메 이 녀석이 가을이 가기 전에 늑대 스승님을 한 번 뵈야할텐데요.

  2. hs 2012.10.04 22:24

    "기분이 묘하다."
    갑자기 시상이 떠 오르는데 .....

    요즘 우리 현지는 눈만 뜨면 스케치 북과 크레파스를 끼고 사는데
    현승이는 시에 빠져 사는군요.

    그런 아이들의 자라는 모습이 너무 재밌어요

    • BlogIcon larinari 2012.10.06 19:52 신고

      글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어른들도 그러한데 아이들이 벌써 그러하니요...^^

      현지 보고싶어요.
      그 똑순이가 그림까지요?ㅎㅎㅎㅎ

  3. 신의피리 2012.10.06 09:49

    아직도 아빠 눈엔 아들이 마냥 아기 같은데,
    내가 모르는 아이의 어른스러움이 있는 것 같다.
    자연과 사회와 인간과 하나님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글로, 말로, 시로, 표현해주니
    참 대견하다.

    • BlogIcon larinari 2012.10.06 19:55 신고

      채윤이가 치는 피아노 소리와
      현승이가 써대는 시가 말해주는 것 같아.
      아이들은 '부모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라고....

      내게 없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 신비롭고 가르치지 않은 것을 드러내는 아이들이 대견해.
      마음은 힘든데 두 녀석이 오늘 유난히 살갑게 굴어서 아까 현승이 안고 한참 뒹굴었어. 채윤이도 오늘을 슬쩍 안기더라.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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