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와 영성 사이 다리 놓는 사람이 되자
10여 년 전에, 마음에 맞는 동생들과 영적 독서와 기도 모임을 했다. 그러던 중 작은 공간이 주어지고 자연스럽게 ‘나음터’라는 깃발을 꽂고 연구소를 시작했다. 혼자 하는 일이 아닌데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 이름이 걸려 있어서 늘 속에 뭔가 걸려 있는 느낌으로 6, 7년을 보냈다.
수선해야 할 자아가 아니라 연결이 필요한 자아
인간의 고통은 ‘수선해야 하는 자아’가 아니라 ‘연결이 끊어진 자아’에서 비롯한다는 신념으로 늘 “우리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말하고 기도했다. 말이 아니라 그 연결을 체험했다. 에니어그램을 통한 내적 여정, 의식 성찰 기도와 관상기도, 꿈 나눔을 통한 영적 여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말로 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다. 빛나는 존재들을 만나 연결되었다. 아니, 연결을 통해 나의 빛남을 누군가의 빛남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사람 만나는 일이라 사람 사랑하는 일이라 쉬운 시간은 아니었다. 연결되겠다는 자체가 이미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다. 이런저런 한계에 부딪혀 보람만큼이나 좌절도 경험했다. 좌절감 속에서 “불태웠다, 충분히 사랑했다, 충분하다, 이쯤에서 접어도 좋겠다!” 생각했다. 여러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고, 나는 이제 조금 물러나 글 쓰는 일에 집중하면 좋겠다, 그런 부르심일지 모른다 여기며 기도하고 있었다. 뒤에서 여러 개의 문이 닫히는 중, 앞에서 작은 문이 열리는 느낌이었다. 그 문을 연 것은 모두 사람이다. 연결되었던 사람들이다.
Ruach루아영성심리연구소
그래서 새롭게 시작한다. 이름도 바꾸고 얼굴도 바꾸고! 무엇보다 연구소 이름에서 ‘정신실’ 뗐다. 우리가 하려는 바로 그것을 담은 “루아Ruach(숨, 호흡) 그리고 “영성심리”이다. 새로 제작한 Symbol이 언어가 전할 수 없는 것을 전하고 있다. 이렇게 새로 시작한다.
Symbol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2:7)
: 모든 것에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숨이 기도와 호흡으로 연결되어 깊은 평정심을 이루는 이미지를 상징함
Color
- 갈색 Deep Brown: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비옥한 땅. 깊은 평온과 평정심의 색을 상징함
- 연한 하늘색 Blue Gray: 하나님의 숨결, 생기, 성령님의 호흡, 생명의 색을 상징함
- 밝은 베이지 Mild Beige: 인간과 흙, 나무와 씨앗, 양모의 색을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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