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착하디 착하셨던 우리 아버님,
그 착하신 성품 그대로 이 세상의 마지막 시간들 보내시고
하늘로 되돌아 가셨습니다.


장례식과 삼우제 예배까지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다시 한 번 가슴 터지게 천국을 그리고 소망하게 됩니다.


아버님 투병 중에, 장례식 내내 사람이 사랑이고 사람이 위로인 것을 실감했습니다.
특별히 블로그에서 마음을 나누는 분들을 뵐 때마다 위로가 얼마나 컸는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할 수 있다면 아버님과의 이별을 글로 조금씩 조금씩 풀어내며
슬픔 또한 나누어서 잘 흘려보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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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1 22:14

    비밀댓글입니다

  2. 2011.06.12 02:0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11.06.12 08:42 신고

      나 알잖아. 내가 '칠실'이다.
      나한테는 한바탕 웃겨주는 게 위로야.
      그 날 잘했어!^^

  3. 2011.06.12 10:20

    비밀댓글입니다

  4. 2011.06.13 02:4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11.06.14 17:09 신고

      깊은 슬픔 중에도 너의 써머리 능력이란...^^
      정말 죽음을 슬퍼하거나 하는 것을 넘어서서 다른 차원의 경험을 하며 배우는 5,6월이구나.

  5. BlogIcon 신의피리 2011.06.14 16:46 신고

    마지막 가시는 길,
    그 날이 마지막인 줄도 몰랐어요.
    알았다면
    알았다면
    '아버지, 사랑해요' 말씀 드렸을텐데요..

    어리석고 아둔한 막내 아들
    아버지 잘 섬겨 드리지 못해
    후회만 가득해요...

    • BlogIcon larinari 2011.06.14 17:13 신고

      40일 내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아버지 곁에 있었던 사람이 막내 아들이었어.
      이전에 함께했던 40년보다 지난 40일 동안 아버지께 가장 따스했고, 가장 많은 말들을 주고받았고, 전적으로 아버님께만 집중하며 함께 있어드렸고,
      손잡아 드리고, 만져드리고...
      그랬던 사람이 막내 아들이었어.

      그런 막내아들 보시며 가슴 깊이 사랑을 느끼시고 그 사랑 담고 떠나셨을거야. 그 전 날 가장 긴 시간 아버지랑 단둘이 시간도 보냈잖아.

      당신 정말 따스한, 든든한 아들이었어. 여보.

    • 불량엄마 2011.06.15 09:24

      고모, 고모부!!

      대학때부터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벗으로 사는 부부의 모습을 꿈꾸었고,
      입술보다 귀를 여는 부모가 되고픈 소망을 품었고,
      섬김이 행복임을 깨닫는 며느리가 되길 기도했어요.

      이번에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을 향한 진심어린 섬김과 사랑을 깨닫고 배웠답니다.
      박서방과 제가.. 두 분처럼 진실된 아들, 딸, 사위, 며느리의 모습이길 소망합니다.

      연애, 결혼, 육아, 그리고 부모님과의 관계까지..
      두 분의 모습을 보고 깨닫고 배울 수 있고 예비할 기회를 주시니 참으로 감사하고.. 든든해요.
      늘 받기만하는 조카가 두 분을 위해 기도할께요~ 참으로 소중한 고모고모부, 사랑합니다!

    • BlogIcon larinari 2011.06.16 21:25 신고

      좌충우돌 하면서 연애, 결혼, 육아, 부모님 섬기기 하고 있는데 지희처럼 믿어주는 인생의 후배가 있어서 고모는 행복하다. 고모로서가 아니라 그냥 한 인간으로...ㅎㅎㅎ
      고모한테 항상 힘이 되는 우리 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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