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이가 처음으로 시험이란 걸 봤습니다.
학교 들어가기 전에 도대체 공부란 걸 안해본 어린이라서...
(집에서도 안 시키고, 3년 내내 글자공부 이런 교육이라고는 안 시키는 유치원으로만 골라서 다녔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는데 기가 막힌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시험을 치고 와서는 '엄마! 시험이 너무 쉬워. 모르는 게 하나도 없어. 다른 애들은 다 선생님한테 물어보는데 나는 하나도 안 물어보고 했어' 하길래....믿었죠.ㅜㅜ
결과는.......어흑~

다음은 채윤이 슬기로운 생활 시험문제 중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려운 문제도 아니고 이해력이 없는 애도 아니고 '아버지 생일' 을 놔두고  '개천절'을 갖다 우리집 행사라 하다니요. 것두 전도사 딸이 단군 태어난 날을 가족행사로 쓰고요.
시험지 갖고 왔길래 개천절이 어떻게 우리 가족행사냐 물었더니....
"나느~은 개천절날 학교 안 가니까 가족끼리 휴가 가거나 놀러가는 생각을 했지. 개천절날 할아버지 할머니하고 남한산성도 가고 식당에서 밥도 먹고 그랬잖아. 그래서 그랬지"하네요.
그러고 생각해 보니까 아빠 생일날은 아빠가 천안에 있던 평일이라서 아무 일 행사 없이 지나갔걸랑요.

그렇다면.....저거 정답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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