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31
아~ 그거 신통하단 말야!
성질 더러운 녀석이 요즘은 기다릴 줄 안단 말이죠.

과거(생애 초반, 그러니까 한 백일 즈음까지?) 배고픈데 쮸쮸를 조금만 늦게 갖다 바쳤다. 이 녀석 성질 부리고 숨도 안 쉬고 넘어가면서 울고, 쮸쮸 안 먹고....
진짜 장난 아니었는데.

요즘은 배가 막 고파가지구는 주방 쪽을 가리키면서 '아끄 아끄(I want 쮸쮸)' 하다가도,
'쮸쮸줘? 그래 엄마가 쮸쮸 갖구 올께. 기다려' 하면
나름대로 고개 한 번 끄덕여 주고 참으로 얌전하게 기다려준다니까요.

새벽에 일어나서도 마찬가지. 쮸쮸달라고 '아끄 아끄' 하다가 불도 안 켜고 '기다려 쮸쮸 갖고 올께' 하면 그 때부터 '아끄'와 울기를 멈추고 컴컴한 침대 위에 앉아 기다린다니까요.

아~ 그 녀석! 신통한단 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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