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쥐에스 마트는 모든 게 참 비싸쥐.
야채와 과일은 정말 비싸서 사지를 못하쥐.
여기서 싼 거는 저녁에 나가면 한 팩에 3800 하는 초밥 밖에는 없쥐.


가끔은 회덮밥과 두 팩을 하나로 묶어서 7000원에 팔쥐.

비오고, 몸도 무거운 날에 저녁준비가 귀찮았는데 땡잡았쥐.
애들은 초밥, 아빠는 회덮밥...
난 미리 김치에 찬밥을 우적우적 먹었쥐.


너무 양심이 없는 것 같아 980원 짜리 두부와 청경채 1800원 어치를 사서
두부요리 하나를 했쥐.

이렇게 세 식구를 먹였쥐.

식구는 대단한 거 먹은 것처럼 천진난만하게 좋아하쥐.
그 중에 40이 가까운 아빠의 천진난만함이 젤 웃기쥐.
나는 완전 편하고 대단한 걸 해준 주부가 됐쥐.
룰루랄라.

쥐쥐쥐쥐... 베이베베이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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