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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적인 인간, 영적인 커피에 상처받습니다 본문

Cafe Nouwen

육적인 인간, 영적인 커피에 상처받습니다

larinari 2010. 2. 20. 22:43



몸이 참 정직하다. 마음의 진도에 맞춰 사느라 못 돌봐줬다 싶으면 어김없이 신호를 보내온다. 지난 주에 명절을 앞두고 일주일에 네 번 손님을 치뤘더니(한 번은 밖에서 식사를 하긴 했지만) 입안에 염증이 심해서 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이 지점에서 지나친 찬사와 긍휼히 여겨주심은 모두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ㅎㅎㅎ)


암튼, 어젯밤 한낱 입안의 염증 따위가 치통과 머리 전체를 욱신욱신하게 하는 두통까지 유발하는 바람에 잠을 설치고 아침부터 병원을 찾았다. 두 아이가 성경학교 가 있는터라 혼자 여유있는 시간? 콜! 하고 책도 챙겼다.


병원에서 의사의 표현대로 염증 부위를 지지고 나서 정말 눈물나게 아파서 도대체 어디가 아픈 지도 가늠이 안 되는 상태로 카페를 찾았다.





집 근처에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펜데 몇 번 갔다가 일찍 문을 닫거나, 휴업인 날이라서 헛걸음을 했던 곳이다.  본격적으로 집에서 커피를 한 이후로 진짜 밖에서 사 마시는 커피가 어찌나 아까운지...  그래도 여긴 교회에서 하는 커피가 싼 곳이니깐 괜찮아 하는 맘으로 갔다.


오픈 시간은 10시로 되어있고 내가 간 시간은 11시가 훨 넘었는데 막 청소기를 돌리고 있네. 그럴 수 있지.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했다. 주문을 받으신 집.사.님! 바로 집사님이셨다. 전혀 카페와는 상관없게 생기신 여전도회 집사님. 주문을 받으신 집사님의 표정에 당황한 빛이 살짝 감돌더니 메뉴판 같이 생긴 것을 들여다보시곤 어설픈 손놀림으로 커피를 갈아 내리고, 에스프레소 기계에 떡 허니 머그잔을 갖다 대고 내리신다. 아~ 웬지 불안 불안.... 다행히 자동머신이라 적당한 시간 후에 기계는 멈췄다. 그리곤 이 집싸님! 바로 머그컵을 들여다 보시곤 다시 아까 그 메뉴판 같은 걸 번갈아 보시곤...
'다 된건가?' 하면서 날 보시네.
'그런 거 같은데요' 했더니 바로 머그잔 째로 나한테 내미는 거.ㅠㅠㅠㅠ
'저....... 자.....잔이........ 에스프레소  잔이 따로 있는 거 아닌가요?'
'아! 쪼그만 잔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러면서 싱크대를 막 뒤지시더니
결국 못 찾으시고 '제가 오늘 처음이라서요'







결국 쟁반도 없이 커다란 머그잔에 바닥에 깔린 에스프레소 커피를 들고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으니 갑자기 열이 막 올라오면서 입 안에 통증이 최고조에 이른다. 아까 돌리던 청소기는 계속 돌아가고.... 그 사이 이 교회 사모님이시면서 바리스타이신 분으로 추정되는 분이 등장하셨다(이 교회 담임목사님 사모님이 커피와 지역사회 영혼들을 사랑하시와 카페를 직접 관리하신단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사모님과 집사님 두 분이 에스프레소 잔에 관한 얘기를 하시는 걸 들었고, '따로 있지' 하는 얘기도 들었지만 머그잔에 에스프레소 홀짝거리는 내게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으셨다. 여전히 청소기는 계속 돌아갔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일단 치료받은 입 안이 너무 아팠고, 돈 천원에 커피 한 잔 주고는 손님 대접도 안해주는 게 서러워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물론  청소기 소리는 너무 시끄러웠고 .... 아마 몸이 힘들어서 좀 감정이 복받쳤을 것이다. 암튼 책이 한 줄도 읽혀지지 않았다. 다 마시지도 못한 에스프레소 담긴 머.그.잔.을 집사님과 사모님 두 분 앞에 조용히 갖다 놨다. 사모님은 집사님께 카페모카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 위에다 계피 가루를......'  너무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시는 관계로 입안의 통증으로 눈물나게 아픈 어떤 여자가, 기분좋게 싸고 맛있는 커피 한 잔을 하면서 독서를 하고 가려던 여자가 아픔에 서러움까지 안고 카페 밖으로 나가는 것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아주 의례적으로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이런 말 한 마디라도 뒤통수에서 들려왔으면 싶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대로 집으로 돌아올 순 없었다. 물론 집에는 최고의 커피가 있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다. 소비자가 되기로 결심한 날이 아니던가? 던킨으로 갔다. 들어서자마자 '어서 오세요. 던킨 도넛입니다' 아, 이 존중받는 느낌!!!!!!!!
주문을 하려는데 앞에 주문하시는 분이 패밀리 팩인지 뭔지 하이튼 20개 정도의 도넛을 고르고 있었다. 어렵고도 어려운 도넛 이름을 긴장된 상태로 읽어 주문하느라 시간이 보통 걸리는 게 아니었다. 정서상태가 불안한지라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고, 내 차례가 됐을 때는 폭발 직전이었는데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는 젊은 알바의 한 마디에 맘이 확 녹아 내린다.








커피와 도넛 하나 가격으로 4100원을 치뤘다. 아~ 4100원 너무 싸다. 내가 지금 산 친절과 여유와 신선한 커피의 가치는 41000원 이어도 족하다. 책도 줄줄줄 읽힌다. <로맨틱 러브에 대한 융 심리학적 이해>가 어찌나 감미롭게 읽히는지 말이다.
내가 던킨의 친절함이 내 주머니의 돈을 겨냥한 것임을 모를 리 있는가? 친절한 알바씨 주문의 끝에 마지막으로 묻는 감미로운 이 한 마디 '더 필요한 건 없으시구요?' 이 말에 담긴 의미를 내가 모르겠는가?



말하자면 차라리 육적인 인간을 육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다. 첫 번째 갔던 카페를 어디선가 기사에서 본 적이 있다. '쉼과 휴식의 문화공간..... 지역사회에 봉사.....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런 얘기들이 나왔을 거다. 이 카페는 어찌나 지역사회를 섬기고 돈에는 관심이 없는지 투명한 자선함이 있을 뿐이었다. 잔돈 거슬러주는 것도 없고 그저 그 통에 1000원을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내 식대로 오버를 하자면 그러니깐 이거다.
'카페를 하는 우리는 당신의 돈 따위는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싼 가격에 이만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이윤도 남기지 않고 봉사를 하겠습니까. 바로 여러분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영혼을 겨냥하기 때문입니다. 돈이요? 그런 물질적이고 육적인 것에 우린 관심없습니다. 우리가 조금 손해를 보고 운영을 하더라도 당신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당신의 영혼이 구원 받는다면 더 큰 기쁨이 없겠습니다.



그런데 어쩐다.
커피는 영적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육적으로 마시는 것이니......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영적인 커피, 그 커피에 위로 받지 못한 몸과 마음과 영혼이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육적커피 던킨에 위로를 받은 날이다. 진통제의 효과가 나타날 시점이었는지 던킨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입 안의 통증이 잊혀질 정도로 미미해져 있었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자뻑 9단의 영적 바리스타님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사람이
지역사회에서 돈을 버는 육적 알바님의 눈에는 사람으로 보였음에 틀림없다.
사람은 육적이기도 하고 영적이기도 한 존재이지만 오늘 난 육적인 존재로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으니까.


21 Comments
  • 프로필사진 yoom 2010.02.21 22:10 에고..공감이 팍팍. 저도 알바한번 해봐서 ,이때는 어떻게 나와야 하는데...
    싶을때 제대로 못하면 막 한마디 할까?
    하다가 결국은 안하고 그냥 다시는 거기 안가..하고 말아요.
    글고 쓴소리 해주는 사람 몇번 만났는데
    그때는 민망하고 속좀 쓰리지만 그 분의 쓴소리 덕분에 뭘 잘못했나 고치게 되고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
    제가 카페에 가는 이유는 꼭 그 커피 자체를 마시러 간다기 보다 항상 그 이상을 위해
    지불한다는 것이 제 마음에 기본적으로 있었는데...
    게다가 영혼을 생각한다는 카페인데..흠--;;
    암튼 저 머그잔에 에스프레소 엽기예용. 기다란 키 만큼 한번 홀짝일때마다
    금방 식어버릴꺼 같아요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2 12:10 신고 이건 진짜 단지 친절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내가 쫌 격앙된 상태라 좀 거친 포스티이 됐는데 정리되면 2탄이 나올 수도 있다.

    아무튼지간에....
    입관식은 대박이다.
  • 프로필사진 hs 2010.02.22 09:01 에구, 맘이 많이 상하셨었네요? ㅠ
    그분들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겠네.
    눈빛,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어찌 모르시남?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것 처럼 밝고 명랑하기가 최고인 lari님께는 가끔 깊은 골짜기도 보이는 거 같네요.
    하지만 그래도 또 올라 가니까....^*^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2 12:12 신고 ㅎㅎㅎㅎㅎ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해송님은 진리만 말씀하신다니깐요.

    사람은 드러나고 밝고, 장점을 발휘하는 만큼 아니 그에 비례하지만 훨씬 더 큰 그림자가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드러나는 것이 밝을 수록 깊은 골에 대해서도 늘 돌아보는 것이 그 분을 닮은 온전함으로 가는 길이라 여기고 있어요.

    제가 속을 보면 까칠하고 모난 부분이 많다니깐요.ㅎㅎㅎㅎ
  • 프로필사진 BlogIcon dreamrider 2010.02.22 09:03 정말 공감이 엄청... 부끄러워야 해야 하는일인지도...흠..

    그리고 여담이지만 사모님 절제의 분노가 너무 귀여워 보이신다는...ㅋㅋㅋ
    아침부터 에스프레소가 땡기는 군요.. 안타깝게도 여기 시골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다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2 12:16 신고 이게 표면적으로는 분노지만 실은 dreamrider님 말씀대로 이건 부끄러움이예요.
    제가 그 분들을 마주하고 앉아 비난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 분들 옆에 앉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마음이 복잡해졌던 것 같아요.

    저는 도대체 비신자들을 향해서 '전도 대상자'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여기지 않는 우리들의 복음전도 방식이 그저 자뻑일 뿐인 것 같아 부끄럽고 안타까워요.

    그건 그렇고...
    dremrider님은 혹시 댁에서 (핸드드립이든 어떤 방식이든) 직접 원두커피를 내려 드시나요?^^
    궁금해서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dreamrider 2010.02.22 13:40 ^^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진 않습니다.
    일단 가족은 3명 밖에 없고 더더군다나 커피를
    즐겨먹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와이프는 커피를 많이 마시면 가슴이 쿵쾅거린다고 그래서 차를 즐깁니다. ㅎ)

    좋은 커피를 먹고 싶은 욕심에
    (제가 프림?설탕? 들어가는걸 싫어해서리..ㅎㅎ)
    비~싼 인스턴트 커피를 먹고 있죠..ㅎㅎ 제법 향과 맛이 좋습니다...ㅎ

    흠.. 언젠간 사모님이 해주시는 커피를 먹을 기회가 있지 않을가..요? ㅎㅎ 언젠간요...ㅎㅎ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2 21:14 신고 사람 일 모르는거니깐, 저는 드림라이더님 가족과 똘은이, 용주님 가족과 성하를 만나서 여러 번 만났던 선후배처럼 커피 한 잔 할 날이 있을 거라는 기대, 하고 있습니다.^^
  • 프로필사진 g 2010.02.22 09:33 "사실은 포스팅 2편이 있지 않겠니?.."
    라며 절제미를 보여주시던 모님ㅋㅋㅋ 올바른 글쓰기의 동기고 뭐고 가끔은 이렇게 토해내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사랑스러운 내 공간에..ㅎㅎㅎ

    저도 같이 열받아도 되죠?
    한마디만
    홍보로 이미지만 앞세우지 말고 카페면 카페답게 서비스 제대로 제공해 이것듀라

    -ㅅ-ㅋ
    전 오늘도 여전히 학원 끝난 타임엔 딱히 갈 데가 없어
    마음 한 구석 덜덜 거리면서 스타벅스에 와 앉아있긴 하는데요
    모님네서 모임하고서 한잔 드립해마신 그 다음날 카페에 가면 항상... '아 내 격양된 커피를 향한 입맛 어쩔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수요일쯤 되면 또 시중 커피가 맛있다고 히죽히죽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2 12:19 신고 그게 그러다 수요일이 목요일 되고,
    목요일이 금요일 되고,
    주일이 될 따 까지 입맛이 안돌아 오게 되는 날이 있느뉘라. 그런 날에 이런 진단을 내릴 수 있겠지.
    모님 커피 중독증!ㅋㅋㅋ

    아침부터 두 명의 꼬마 파리지엥이 날 붙들고 놔주질 않는구나. 화장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었다는... Merci!^^
  • 프로필사진 forest 2010.02.22 11:29 으~ 나우웬 커피 한 잔 땡겨줘야 하는 아침입니다~^^

    이번에 울 딸 왔을 때 모님 커피로 핸드 드립 해서 같이 먹었는데
    울딸 핸드 드립 커피 입맛 제대로 들이고 갔습니다. ㅋ

    하여간 이런 서비스 받으면, 이런 커피를 마시면, 참으로 우울해진답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저는 커피 믹스로 한잔 때렸답니다. 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2 12:21 신고 핸드드립 커피는 일본인데...
    문쥐가 담번에 올 때는 이번에 들이고 간 입맛으로 신문명을 좀 소개해줬으면 좋겠어요.ㅋㅋㅋ

    어인 일로 믹스를 땡기셨어요?
    하와이 코나는요?ㅎㅎㅎㅎ
  • 프로필사진 iami 2010.02.22 16:43 모님이 모닝에 모닌 커피 시켜서 한 모금 마시고 모나 있는 표정,
    그림이 그려집니다.^^
    모, 위로가 될지 부채질이 될지 모르겠지만,
    모님의 건강을 위해 공자님 말씀 한마디,
    四十而不惑!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2 21:16 신고 모처럼 제 블로그에서 볼 수 없었던 대봑 댓글이옵니다!
    ㅋㅋㅋㅋㅋㅋ

    모니모니해도 댓글에선 이런 맛이 있어야지요.
    모, 공자님 말씀은 부채질이신듯 하구요.ㅠㅠㅠㅠㅠ
  • 프로필사진 BlogIcon 采Young 2010.02.22 18:56 신고 저 분들 너무 맘이 앞서서 카페를 차리셨네요
    머그잔에 에스프레소.ㅠㅠ
    요즘엔 정말 아무리 아메리카노라 하더라도 머그잔엔 마시기 싫은데
    그런 무식하게 생긴 머그잔에 에스프레소가 왠말이냐고용 ㅠㅠㅠㅠ
    두통 치통이 더 심해지실 상황이네요

    그나저나 몸은 이제 괜찮아 지셨어요???
    저 수다꺼리 잔뜩 지고 가니까 컨디션 회복하셔야 되요!!!ㅋ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2 21:17 신고 입이 아파도 귀는 살아 있으니깐 걱정 말고 들어오너라.
    모, 사실 입이 아파도
    모, 내가 입 아프다고 수다를 마다할 사람이냐?
    모, 그런 걱정은 말고 얼렁 오기나 해.ㅋㅋ
  • 프로필사진 mary 2010.02.22 22:10 그 헌 입속을 지지기까지 하다니. 말만 들어도 소름 쫙~~

    저 교회카페 인테리어는 그럭저럭 괜챦은거 같은데.. 쯧쯧.
    아 뭐, 싸구려가 비지떡 이런 식상한 나오게 하게 만들고 말야.
    내가 막 가서 지대로 서빙하고 시퍼지넹.
  • 프로필사진 BlogIcon larinari 2010.02.22 22:26 신고 저번에 왜 한 번 갔다가 문 닫아서 못 들어갔던 거기예요.
    mary님 같은 인격과 신앙과 고상한 비쥬얼까지 갖추신 분이 서빙을 하시면 그 카페 바로 대박날 것입니다. 진심.

    그나저나, 모녀간에 실시간이시니 더욱 반갑고 좋네요.ㅎㅎㅎ
  • 프로필사진 myjay 2010.02.23 00:54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때 제가 행동하는 모습을 돌아봅니다.
    저는 제가 관심없는 일을 할 때 진정한 로봇 내지는 좀비같은 수동성을
    보이거든요.
    결혼하고나서 그런 저를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교회 에스프레소를 보니 회사에서 간혹 내가 저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 프로필사진 larinari 2010.02.23 14:09 저희 남편하고 많이 비슷하신 거 같아요.
    그럴려고 그래서가 아니라 관심이 없는 영역에선 자신도 모르게 에너지 공급이 끊어지는 거요. 그게 장점이기도 한 것 같은데... 때로 본의 아닌 오해를 유발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확신컨데 myjay님의 그런 방식은 머그잔에 에스프레소 담아준 카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메카니즘이라 사료되오니 복잡한 마음 거두소서.^^
  • 프로필사진 김윤희 2011.12.14 03:39 너무너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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