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마감날이라 몸보다 의식이 먼저 깬 월요일 아침.
일주일의 피로를 연소시키는 보약 단잠에 빠진 남편과,
긴긴 방학의 끝을 잡고 마지막 늦잠을 즐기는 아이들 덕에 조용하게 아침 커피 한 잔이다.
생각에 생각을 돌리고 돌리면 한 없이 무거운 일주일의 시작이지만...
거실 벽에 기댄 아침햇살에 눈을 맞춘 순간!
삶의 무게감이 일순간 날아가니 희한한 일이다.
햇살 드는 조용한 거실에 음악조차 없이 꼴까닥 커피 넘기는 소리 크게 들린다.
햇살이 있고,
커피가 있어서 좋구나.
원고 쯤은..... 어떻게든 써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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