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 여자아이에게 관찰되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작년까지 잘 메고 다니던 가방 팽개치고 오직 끈을 길게 늘어뜨릴 수 있는 가방을 찾는데요.
끈을 최대한 늘려도 이것 밖에 안내려온다 투덜거리며 등교하는 초6 여아를 보고 계십니다.


가방 색깔 잠바 색깔도 보겠습니다. 한 때 '핑크가 아니면 입지도 소유하지도 아니하였더라' 하시던 핑크공주 어디 가시고 오직 저렇게 무채색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에든 보조가방의 핑크색이 난데없습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초등 6학년이 된 딸은 왜 저렇게 가방을 밑으로 밑으로 매야하고,
옷이란 옷은 검정에 무채색만 입으려고 할까요?
도대체 이 아이는 이제부터 언제까지 무채색의 건들거리는 세상에서 질풍노도이 나날을 보내야하는 걸까요?


지금까지 초등 6학년 된 아이의 불편한 진실, 
그것을 바라보는 엄마의 불편하고 약간 가소로운 시각에 관한 불편한 진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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