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라며 새 운동화 신고 룰루랄라 등교한 너희들은 모를 것이다.
고생이 많다며 가끔 내 등 토닥여주는 남편님도 모를 것이오.
1,2월 긴긴 방학동안 엄마가(아내가)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다는 걸.
내복 한 벌 쫙 빼입고 거실 바닥을 뒹굴며 주기적으로다가
"엄마, 심심해. 나 뭐해?" 이럴 때
소금통이나 간장병을 통째로 부어주고 싶었던 그 짜디짠 심정.
방금 점심 설겆이 끝냈는데
"엄마, 저녁에 우리 뭐 먹어?"
하악! 엄마는 밥 주는 기계가 아니야.
엄마, 엄마~아, 엄마? 엄마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 엄마를 부르는 무시무시한 소리.
개학이다! 해방이다! 엄마들의 개학파티다! 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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