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김현승
내가 나무 위에 있을 때는
사람들이 멈쳐 나를 보며
웃어 나는 그 웃음이 좋아
툭
모두 나를 밣고 가 그 얼굴들은
기쁨없이 무표정들이야
멈추지 않고 멈쳐 본다니 엄마(mom)를 한 대 친다는 줄 알고 움찔 했다야.
밟고가지 않고 밣고 간다하니 신조어, 갓 태어난 말이 가지는 가벼움에 이건 뭐 밣아도 아프지도 않겠다 싶네! 나겨바, 아프지 않으니 이해해 줘. 사람들 표정은 원래 그래 무표정이 기본설정이야.
<40자 평_ 현승 모>
-
-
안영은 2014.11.26 15:30
대체 어떡해야 이런 아들 낳나요 ㅋㅋㅋㅋㅋㅋ현승 너무 마음에 눈물도 많고 따뜻해요^^저는 신랑과 스페인여행중입니다. 스페인여행중에도 션솀미 티스토리를 들락거리게 하는 그 끌림은 뭐죠?ㅋㅋㅋ 잠깐 그런생각했어요. 선생님 글은 인사이드 르읜처럼 지지부진한 현실을 담고 있는 듯 한데 결말은 꼭 비긴어게인 일거같은 그런 기대가 있다는...너무 두서없나요? ㅋㅋ스페인은 지금 오전 7시반입니다....
-
스페인!!!!!!!!
부럽단 말 말고 다른 할 말이 있을까 찾아보는 중이예요.^^
120% 누리고 오세요. 스페인 어느 거리에서 이 블로그가 열렸다고 생각하니 약간 제가 거기 가 있는 느낌도 들고요. 좋아요.ㅎㅎㅎ
잘 보셨어요. 아마도 제가 이렇게 르윈과 다를 바 없는 현실을 살아도 궁극의 해피앤딩이 있다는 믿음을 쓰고 싶은 것 같아요. 블로그에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고요. 뜬금 없는데 찬양 하나를 흥얼거리게 돼요.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안아주시리' 그분의 품에 딱 안길 때 느낄 수 있을 거란 생각 들거든요. 아, 이 분이 저 우주 밖에서 팔짱 딱 끼고 내 인생을 관망하신 게 아니었구나.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르윈의 일상과 나의 일상에 깊이 함께 하고 계셨구나'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스페인에서 날려주신 댓글을 깊이 묵상했네요. 히히.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
-
-
털보 2014.11.30 07:57
왠지 이 집에 가서 해설법을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은 느낌이.. ㅋㅋ
한편으로 이집 아들 부모가 되기 전에는 넘볼 수 없는 해설이 될 듯도.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