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를 정하고 장을 보러 가는 방법이 있고,
장을 안 보는 것으로 정하고 메뉴를 정하는 수가 있다.
생각 없이 하는 걸로는 전자의 방법이지만,
후자를 선택하면 돈도 굳고, 장 보러 가는 귀찮음 해결, 냉장고 비우기 등 여러 좋은 점이 있다.
물론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생각을 하기도 전에 생각이 났다? 땡큐지!!!

"라이스페이퍼에 스팸이란 치즈 이런 걸 싸서 떡볶이 하는 방법도 있어요."

얼마 전 저녁 초대를 받아 간 집의 딸내미가 월남쌈 먹으며 했던 말이 떠올랐다.
떡볶이 떡은 없었는데, 먹다 남은 라이스페이퍼는 늘 있고...
그래서 만들었다. 라이스페이퍼 떡볶이.
한 줌 남아 땡땡 언 우삼겹까지 숙주랑 볶아 해결했다.
(숙주는 오리 떡볶이 하려고 사둔 건데...)

늘 그렇듯 사람들은 희소한 것에 꽂힌다.
일 인분 정도 되는 우삼겹 숙주볶음을 금방 싹 비우고 떡볶이는 반을 남기더라.

남은 떡볶이 건데기를 다져서 김치와 함께 달달 볶아 볶음밥으로 만들었다.

장을 안 보는 것으로 정하고, 재료가 이끄는 대로 만들어서 야무지게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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