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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없는데...
밥하기 싫은데...
이런 말에도  싫은 내색 한 번 안 하시고.

라면 끼려먹자.
떡볶이 해먹자.
김밥 사 먹자.

이러시는 당신은 분식집 취향.
연애할 때 진짜 많이 먹은 거는 김밥이고,
김밥도 꼭 한 줄 천원하던 하남시의 '가야김밥'에 주로 가서 먹었죠.
원래 분식집 음식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분식집 밖에 갈 수 없는 주머니 사정을 입맛이 받쳐준 것인지....

어찌됐든 결혼이후 제 떡볶이 만드는 실력이 꾸준히 늘게 된 것도
당신의 값싼 분식집 입맛 때문일지도....

음식에 대해서 칭찬에 인색한 거는 좀 아쉽지만
그 대신 반찬투정도 없다는 걸로 퉁 칩시다그려.
당신과 같이 있는 늦은 밤에 밤참으로,
아니면 여유있는 오전에 아점으로 먹는 떡볶이 한 접시가 그립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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