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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 겨울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늦가을 아침.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죽어도 싫은 요즘 같은 아침에는 엄마가 끓여주시던 뜨거운 사골국물이
생각납니다.

일어나기 싫은 몸을 겨우 일으키고, 일어나서도 몸이 녹지를 않아 한참을 멍하니 있어야 하는 아침에
뜨끈뜨끈한 사골국물을 먹다보면 몸도 풀리고 기운도 나고 그랬던 기억입니다.
사골국물은 시어머님이 끓이시면 가끔 얻어먹거나 아니면 식당에서 팩에 넣어 얼려서 파는 걸 사다놓고 먹었었는데......이런 저런 엄다가 하던 요리를 시도해보던 차에 처음으로 한 번 끓여 봤습니다.

일단 어떤 걸 사야할지도 모르고 비싸기도 비싸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마트에 가니 양이 한 800그램 정도 되는 '꼬리곰탕'용으로 2만원 정도에 나온 게 있었어요. '그래 양도 적고 하니 실패해도 괜찮다' 하고 사서 시도했는데....
한 번 끓여 맛있게 먹고, 두 번 끓여서 처음 것과 섞어서 냉장고에 넣고,
앙상하게 남은 뼈다구는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얼렸습니다(나중에 배추국 끓일려고요)

월요일 아침에 도사님 한 사발 드시고 내려가시고,
아이들도 아침마다 맛있게 먹고,
엊저녁에는 밥 말고 다른 걸 찾길래 그 국물에 칼국수 끓어서 사골 칼국수로 먹고요.
이만하면 성공!

불혹의 나이을 앞두고 나는 진정한 중견주부가 되어가고 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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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의피리 2007.11.07 17:14

    여보 애써 나이를 거론하지 마시오.
    그냥 잊고 삽시다!
    이번 금요일 저녁은 꼬리곰탕에 밑반찬,
    훌륭한 밥상이 되겠네.

    • larinari 2007.11.07 18:14

      당신두 내 나이 되바바.

  2. h s 2007.11.07 22:55

    하나,하나씩~~~~~~~
    프로가 되어 가시네요.^^

    주부들이 여러가지 재료를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모님처럼 다른 활동두 잘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 BlogIcon larinari 2007.11.08 00:28 신고

      제가 다른 활동보다 젤 좋아하는 활동이 요리활동인 것 같아요.ㅎㅎㅎ

  3. 요.열,바,보 2007.11.07 23:01

    내가 사골국은 잘 끓이는데 ....
    근데 저건 그냥 불위에 올려놓고 불조절만 하면 되는거자너 ㅎㅎㅎㅎ
    냉장고에 얼려둔 사골 몇덩이 있는데 나두 낼 저거 끓여야겠다^^
    여기 놀러옴 참 얻어 가는게 많아서 좋아*^^*

    • BlogIcon larinari 2007.11.08 00:28 신고

      나만 빼놓고 다들 쉬운 메뉴였구먼.
      사골국물 잘 한다고 떡볶이 할 때도 넣구 그랬구만.ㅎㅎ

  4. BlogIcon ♧ forest 2007.11.08 00:10

    저두 며칠 전 도가니탕을 끓여서 찐~하게 먹였답니다~~~^^

  5. 은행나무 2007.11.08 09:49

    수능일날(목)초딩들 쉬면,그날 가고,
    24일 놀토는 어때? 목싸님 갑자기 은혜 받으셔서,
    23일 금욜에 가도 된다네.
    그집은 도사님 상경하시니,
    의진네서 하룻밤?ㅎㅎ
    아무튼 둘이 시간 맞쳐서 알려줘.

    • larinari 2007.11.08 11:28

      앗싸~아. 드디어 윤허가 났다는거지?ㅎㅎㅎ
      수능일날은 어렵겠다. 내가 목요일 오후에 일이 있고
      조정이 불가능한 일이야.
      가능하면 그러니까 23일 금요일에 와. 둘이 얘기해 보고 연락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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